내일처럼 성실하게 일한 직원에게 안정적인 가정을 마련해준 사람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홍천읍 하오안리에서 양지말화로구이를 운영하고 있는 전명준 대표가 그 주인공. 전 대표는 5년간 성실하게 일하고 있는 직원이 결혼적령기가 되었음에도 결혼을 못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직원이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베트남 신부와 인연을 맺도록 하였다.
  맑고 높은 하늘에서는 가을볕이 내리고 들녘엔 황금빛이 가득한 지난 9월11일 오후 3시 하오안리 전명준 대표 자택에서는 김승주(32) 신랑과 베트남 이름의 발음을 따 새롭게 한국이름을 지은 한태희(26) 신부가 화려한 복장을 하고 행복에 찬 밝은 웃음을 지으며 힘찬 인생의 새 출발을 다짐하는 결혼식이 열렸다.
  소나무와 잔디 그리고 가을의 풍성함이 어우어진 정원에서 결혼사진을 찍는 신혼부부의 모습에서는 웃음꽃이 함박피어 이날 참석한 가족 및 직원들의 마음을 더욱 행복하게 하였다.
  전명준 대표는 2,000여만원을 들여 직원이 가정을 꾸밀 주택을 임대하여 리모델링하는 등 안락한 가정환경을 조성해주고, 결혼식에 필요한 부대비용 등 행복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이날 신랑과 신부가 함께 기념사진을 다정하게 찍는 모습을 바라보는 전명준, 유영순 부부와 둘째 딸인 전정옥씨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떠나지 않았으며, 하나하나 배려하고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에서 가족애가 물씬 풍겼다.
  전명준 대표는 “평소에 성실하게 일하는 직원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가정을 꾸미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여러 곳에 알아본 결과 가정을 꾸려갈 신부를 찾게 되어 이번에 결혼식을 올려주게 되어 마음이 뿌듯하다”고 하면서 “평소에 나보다는 집사람이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챙기고 있어 이번 일을 하는데 힘든 것은 없었으며, 이번 행사를 위해 바쁘게 일한 집사람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모든 공을 부인인 유영순씨에게 돌렸다.
  전명준 대표는 역도부의 훈련비를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가 하면 홍천고, 홍천여고, 정보과학고 등에 매년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아르바이트 학생들 중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임금 외에 학비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과 항상 함께하고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을 못하면 몸살이 나는 체질이다’라는 말을 남기며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나눔의 미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게 하였다.
<임정식 ljs040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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