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여름 대표 제철과일인 ‘대홍복숭아’가 본격 출하를 시작했으나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천군은 전국 유일 품종인 대홍복숭아가 7월 잦은 강우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3.5브릭스(Brix)의 고당도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초 도매시장 출하에서 장기간에 거쳐 내린 비로 인해 당도가 기준치에 미달되면서 도매시장 경매절차에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 대홍복숭아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관내 로컬매장과 직거래장터 위주로 판매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도매시장(한국청과, 서울청과)으로 진출 정가·수의매매 방식으로 유통채널을 다변화해 가격불안정으로 인한 농가 고충을 해결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도매시장 진입이 막히면서 지역주민들의 구매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8월 13일과 14일에는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대홍복숭아 소비자 품평회 및 판매행사를 가졌고, 동서고속도로에 위치한 홍천휴게소 로컬푸드 매장에서 수도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판매했다.

현재 홍천관내에 98개 농가 36ha에서 300t의 대홍복숭아가 생산되고 있고 저장에 어려움이 많은 농작물이 점을 고려하면 홍천군 차원에서 복숭아 구매운동 등의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홍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도매시장 경매를 시도했으나 당도가 기준치에 미달되면서 대량 출하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조만간 도매시장에 대홍복숭아 출하를 재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홍복숭아 재배 농가를 위해선 전량 판매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나, 당도가 높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당도가 떨어지는 제품을 판매하여 소비자에게 품질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남길 경우 장기적으로 대홍복숭아 명품화에는 걸림돌이 될수 있어 난감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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