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기간을 7월 중순 정도에 앞당겨서 개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와
축제개최 시기 및 프로그램 변화 등은 시대흐름에 맞추어 발전해야

홍천군 여름 대표축제인 ‘제26회 홍천찰옥수수축제’가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동안 준비된 옥수수 17만개 이상이 모두 조기 소진되는 성과를 올리며 성료됐다. 이번 홍천찰옥수수축제는 3년 만에 개최돼 기대감이 컸는데 찰옥수수 택배 문의가 빗발치며, 택배 접수가 조기 마감됐다. 올해 축제는 기존 개최 장소였던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을 벗어나 홍천강둔치주차장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앞서 2020년과 2021년 행사는 비대면 드라이브스루 및 온라인 판매 행사로 축소 운영됐으나 올해는 모처럼 행사장에서 체험과 이벤트를 즐기는 방문객들이 붐비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또 3년 만에 축제가 개최돼 첫날부터 각종 언론사들의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한 관광객은 “생방송 뉴스에 나온 찰옥수수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 행사장을 찾았다”고 했다.

축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는데 행사 기간 중 ‘홍천찰옥수수(지리적표시 제15호)’가 날개 돋친 듯이 팔리며, 오후 5시에 조기 완판 되기도 했다. 또 옥수수를 이용한 먹거리도 인기가 많았다. 올챙이국수, 옥수수전과 같은 전통 먹거리뿐만 아니라 홍천찰옥수수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빵도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체험거리와 이벤트도 풍성했다. 옥수수네컷 무료 사진 인화, 옥수수 홍보관, 옥수수를 활용한 향수 만들기를 비롯해 모기퇴치제 만들기, 장승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거리가 가득했고 무대 위에서 진행된 옥수수 빨리 먹기, 옥수수 껍질 까기 등 관객 참여 이벤트는 참가자는 물론 행사장을 방문한 방문객들도 즐거워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전국적으로 기후변화에 작황이 예년과 다르게 수확물량 축소로 사전 준비된 물량이 조기에 소진돼 오후 늦게 찾아온 방문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홍천문화재단 전명준 이사장은 “3년 만에 열리는 축제로 지역에 활력이 돋는다” 며, 이번 축제의 부족한 부분을 내년에는 모두 완벽히 준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3일 뒤에 열릴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뿐만 아니라 다른 행사들을 통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축제기간 동안 폭염이 지속되고, 옥수수 물량이 부족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서 축제기간을 7월 중순정도에 앞당겨서 개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옥수수 출하시기가 앞당겨진 점과  20년 이상 축제를 개최하면서 농가별로 판매처가 확보 되어 판매에 어려움이 없다는 점 등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축제개최 시기 및 프로그램 변화 등은 시대흐름에 맞추어 발전해야한 측면에서 적극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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