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현상이 심각하다. 지구가 중병을 앓고 있고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 과학자들은 온도가 3℃만 올라가도 빙하가 녹아내려 해수면이 엄청나게 상승하게 되고 물속에 잠기는 땅은 물론 사라지는 도시가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아직 한반도에 미칠 영향까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우리라고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지구온난화현상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현상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구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류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구환경을 훼손하면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전혀 대책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 인간 생활에 불편함이 따르더라도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지키려는 노력이 있다면 보완할 수 있다.

현재의 인류는 전대미문의 코로나19와의 길고 지루한 싸움을 하고 있다.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있으나 변이바이러스가 등장하고 있어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 사이에 지구는 계속해서 온도가 상승하고 있다. 사실 지구의 온도 상승은 최근의 문제가 아니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꾸준히 지구환경을 파괴해 온 자연훼손이 누적되어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지구환경을 지키려는 노력은 최근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앞을 다투고 있다. 다행이다. 배기가스를 줄이려는 노력,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 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 등이 이뤄지고 있다. 늦었지만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

인류는 과학 기술의 발달과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터널을 뚫고 교량을 설치하면서 첨단 과학 시대를 만끽하며 편리한 생활을 영위해 가고 있다. 그러나 그 반대급부로 파괴라는 자연환경의 훼손이 지구 곳곳을 병들게 하고 있다. 최근 썩지 않는 플라스틱 제품의 범람과 비닐류의 쓰레기 방치는 지구의 앞날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한반도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삼한사온의 절기가 명확해 지리적으로 사람 살기 참 좋은 기후와 풍토를 가진 나라다. 그러나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면서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이 길어지고 인간의 생체리듬이 가장 좋은 계절인 봄과 가을이 점차 짧아지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걱정이다.

올해 여름철에는 많은 양의 비가 오지 않았으며 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후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자연산 버섯이 예년에 비해 엄청나게 줄었다. 송이의 경우 1kg에 백만 원이 넘는 금송이가 됐다. 능이도 예년에 비하면 생산량이 절대적으로 줄어들어 임업 경영인들의 소득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자연에서 나는 임산물도 기후의 영향을 크게 받지만 농작물도 기후에 따라 작황과 결실의 정도가 달라진다. 인간이 평균 수명을 높여가며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먹거리다. 먹거리의 주산물인 농산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토양 조건과 기후가 조성되어야 함에도 병들어가는 지구는 이상기온에 신음하고 있다.

대기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전기차, 수소차 등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아직 충전 문제 등 미흡한 부분이 있으나 곧 상용화될 전망이다. 경유차는 생산이 중단될 처지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심각한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소를 멈추고 태양열이나 풍력 그리고 수력 등을 이용한 발전으로 전기를 얻어야 한다.

가정에서는 화학세제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 과학의 발달로 정화 기능이 향상되고 있으나 천연수처럼 맑은 물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오염된 물은 강을 거쳐 바다로 흘러 들어가게 되고 결국 바다의 생태환경이 영향을 받을 것이며 이는 곧 어패류를 식용으로 사용하는 인간에게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것이 뻔하다.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자연환경을 훼손해서는 절대 안 된다. 자연은 지킨 만큼 인간에게 보답해 준다. 그리고 훼손한 만큼 자연재해라는 강력한 힘의 응징으로 되돌려 준다. 지구도 힐링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 한사람쯤이야 하는 생각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나부터 앞장서야 한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자연환경을 보존해야 한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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