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홍천군지회(회장 이형주)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월부터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어르신들의 코로나19 확산을 염려해 관내 205개 경로당 운영을 잠정 중단해 왔다. 따라서 어르신들의 갈 곳이 없어지고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은 가운데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안에서 어르신들의 새로운 일상 문화가 차츰 형성돼 화제가 되고 있다.

서석면 풍암1리경로당 심형기 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회원들에게 또 다른 일상을 찾아 주고자 매일 아침 경로당 앞마당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여 체온 체크를 한 후 음악과 함께 체조를 한다. 경로당 운영은 물론 모든 프로그램이 중단돼 우울해 하던 회원들은 심형기 회장의 이런 노력 덕분에 활기찬 일상을 되찾는데 좋은 계기가 됐다고 한다.

심형기 회장은 “코로나19 시국에 모든 게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경로당 휴관으로 인해 회원들의 심리적 우울감과 퇴행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야외에서 아침 체조를 시작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어르신들의 규칙적인 활동을 찾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형주 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장기간 단절로 우울함과 피로감이 빈번한 가운데 ‘코로나 블루’(코로나19와 우울감이 합쳐진 신조어)란 신조어가 생겼다. 어르신들의 코로나 극복과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한 가운데 풍암1리경로당의 이런 노력은 생활 속 방역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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