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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 비행장의 역사적 의미와 이전에 대한 소견[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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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01  09: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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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식
  시인, 전 홍천예총 회장, 
  국가기록원민간심사위원

요즘 홍천지역에서는 태학리 소재 육군 항공대(헬기장) 이전여부가 마을주민과 읍민 등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홍천지역 항공대는 원래 6.25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 말경 국군과 유엔군의 포병지원사격에 즈음해서 정찰기 이·착륙과 부상병 이송을 위한 소형헬기 이·착륙용으로 착공됐다. 

1951년경에는 결운리 구 의무부대(현 군부대) 앞 강변 쪽으로 미군전용 정찰기 비행장이 있었고(현재 건재상 노지 부지 창고) 국군은 현 세방주유소 남쪽 강변(구인당한약방 쪽이 서쪽 끝이 됨)에 있었다. 

화양강(홍천강)변에 약 500m 정도의 비포장활주로가 설치되고 정찰기로는 에누라이팅이라는 단발기에 2명이 타는 비행기가 10여대 내외로 상주했다. 조종사와 정비사 등 부대는 현 종합복지관 터에 천막으로 세 채를 치고 있다가 1951년도 경 시멘트 벽돌로 막사를 지었으며 항공중대의 부대장은 소령이고 조종사들은 중위와 대위 등이 상주했다.

미군이 이동하면서 결운리 비행장도 폐쇄가 되고 진리 강변비행장은 강변 쪽 강바닥의 자갈과 모래를 불도저(중장비)를 이용해 수시로 제방을 쌓았으나 장마가 지면 떠내려가고 해서 한여름부터 가을까지 수차례 작업을 하곤 했다. 당초 1953년경에는 사미정 쪽(비행장 동북 쪽 끝머리)에 국군공병대와 운전교육대가 같이 있다가 비행장이 확장됨으로써 공병대와 운전교육대는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운전교육대는 결운리(현재는 동면 노천리에 있음)로 공병대는 북방면 하화계리). 

홍천은 한국전쟁 전후 5~6개 사단(8사단, 6사단, 이기자부대, 맹호사단, 교원단, 11사단 등)이 번갈아 상주함으로써 도내에서는 군부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이기도 하다. 장병들의 외출여하에 따라 상가의 매출이 좌우되기도 한다. 특히 맹호부대는 베트남 파병 군부대로 유명했고 군내 각 부대에서는 파병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훈련 도중 산화한 강재구 소령(충혼탑이 북방면 성동리에 있다)의 투철한 군인정신은 길이길이 이어질 것이다.  

진리 비행장은 1972년경 강변비행장을 폐쇄하고 현 위치인 홍천읍 태학리로 이전했다. 당시 홍천군농협은행 감정을 담당했던 필자는 이 비행장 부지를 평당 7천여 원에 감정한 것으로 기억된다(현재는 평당 약 100만여 원). 이곳은 원래 6.25 전에는 채소밭으로 경작됐으며 6.25 직후는 미군의 통신부대와 병참부대가 주둔해 있다가 인제 신남면 관대리 방면으로 이동했고 미군부대가 떠나가자 원래의 땅 소유자들이 일부는 채소와 상전(갈마곡리 잠종장 누에먹이용 뽕나무 재배) 포도나무 과수원 등으로 사용했다.

그 후 인근에 홍천농고가 이전했고 행정타운이 들어오면서 탄약부대가 결운리로 이전했다. 현재는 갈마곡리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고층아파트와 상가 홍여중 등이 자리를 잡아 홍천 동북부의 요지의 땅이 됐다. 헬기장은 무인정찰기도 함께 이용(훈련은 별도) 중에 있다.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맞아 안보의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군부대 유지는 존중해야 하지만 주민의 불편과 만약의 사고예방 시대의 변화 등을 고려할 때는 이전 또한 불가피하다. 문제는 이전부지 선정의 대안이다. 대안이 없는 반대는 반대일 뿐이다. 비행장 이전이 가능한 대체지역을 몇 군데 선정해 충분한 보상과 이전비용을 지급하고 옮긴다면 모두가 좋을 것이다.

다만 새로 지정된 곳의 주민들이나 인근 주민들이 반대한다면 그 또한 문제가 될 것이다. 허나 현재 비행장의 토지대금으로 관내 다른 곳의 토지를 마련한다면 충분한 부지를 확보할 것이고 인근의 땅 전체를 매수해도 가능한 땅값이 마련될 것이다. 

군부대 비행장은 어딘가에 꼭 필요한 안보시설이다. 안보의 입장에서도 그렇다. 풍문에 의하면 대체지역으로 거론되는 철정리 근처와 화촌면 말고개 교육사단(현 폐쇄 중) 터 같은 데가 후보지로 거론된다. 이해관계가 엇갈린 사안으로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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