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한전과 주민이 충분히 소통되지 않는 시점에서 사업 추진 보류’ 약속

송전탑 설치 추진과 관련해 해당지역 주민들 반대의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는 상황에서 공군오 의원은 군정질의에서 홍천군 집행부의 안일함을 강력하게 지적했다. 공군오 의원은 실제 홍천군이 송전탑사업을 인지한 시점, 입지선정위원 선임 과정, 경과대역 선정에서 홍천군의 역할 등 송전탑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강도 높게 추궁했다.

군정질의에서 공군오 의원은 “사실 5회에 걸쳐 회의를 하는 동안 의회에서도 제대로 몰랐다. 어떻게 보면 제 지역구임에도 불구하고 몰랐다는 것은 제가 무능해서, 아니면 관심이 없어서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입지선정위원은 누가 선정했냐”고 물었다.

이에 경제과장은 “한전에서 직접 민간위원 위촉을 했고 홍천군은 공문이 와서 홍천군수가 에너지 관련 과장을 위원으로 추천했다”며, “송전선로 자체가 2008년도 제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해 시작돼 한전에서 2010년도부터 765kv로 시작했으나 2014년도 국회 산자위에서 kv는 전자파가 많으니 전차파가 없는 방법으로 전환을 해 송전탑 설치 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강구해보라고 했으며, 한전 측에서 2014년도부터 DC(직류)로 바꿔 시작하게 된 사항”이라고 답변했다.

또 공군오 의원은 “기존의 송전탑이 전자파 피해가 없다고 하고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한전에서 우리 지역주민들과 군민, 대한민국 국민을 얼마나 농락을 했냐. 그 농락 속에서 이 사업을 하면서 그동안 횡성군에서 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이 알았고, 그래서 입지선정위원이 변경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에 반해 홍천군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친 배경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경제과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부분이다. 사전에 지역주민에게 충분히 설명을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한전 측에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했고, 앞으로 한전 측에서 주민과 충분히 소통이 되지 않는 시점에서는 추진을 보류하겠다고 했다”며, 주민들과 협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사업 중단을 요구할 방침임을 밝혔다.

공군오 의원은 “분명히 한전에 전해 달라. 처음에는 기존의 선로를 따라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느 날 횡성에서 우리 홍천으로 다 들어왔다. 어쩔 수 없는 횡성군 청일지역만 거치고 나머지는 전부 홍천군으로 선로가 변경됐다”며, 홍천군의 미온적인 대처가 홍천군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결과를 초래했음을 강하게 지적하면서 “이제는 홍천군민이, 지역주민들이 용납 안 한다, 홍천군 땅에는 기둥 한 개도 못 박는다고 한전에 가서 전해주고, 허필홍 군수님이 남면에 나가서 분명히 송전탑설치반대 주민과 함께 한다고 공언을 한 만큼 백지화를 위해 적극 대응해줄 것”을 요구했다.

경제과장은 “홍천군이 갖고 있는 역량을 다 발휘해 이 부분에서는 주민하고 협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진척이 안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답변했으며, 마지막으로 공군오 의원은 “군수와 집행부를 절대 믿는다. 끝까지 군민들의 염원을 저버리지 않도록 송전탑 설치 사업이 백지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요구했다.

송전탑 설치 추진과정에서 남면, 동면, 서석면 주민들은 왜 기존의 선로에서 횡성군을 피해 홍천군으로 온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지금까지 보여온 홍천군과 의회의 모습에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양수발전소 유치와 관련 허필홍 군수와 의회, 지역의 사회단체가 반대하는 주민들을 뒤로하고 지역경기 활성화와 성장 원동력이라며, 서명부에 사인을 하고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밀어붙여 결국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반해 송전탑 설치로 홍천군 지역의 성장가용면적이 줄어들고 피해지역 광범위, 피해기간 장기화 등 피해가 명백한 상황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행태에 납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양수발전소 유치효과는 향후 홍천군이 어떻게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느냐에 때라 성패가 가름하는 반면 송전탑은 건설 추진과 함께 악영향이 다가오는 만큼 송전탑에 대해 홍천군이 명확한 자세를 보여줘야만 갈등으로 인한 주민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주민들의 신뢰를 얻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홍천뉴스 / 홍천신문 홍천지역대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