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악재로 주식 시장이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주 첫 거래일일 월요일에는 소폭 반등을 시도하고 있으나 추세적인 약세 흐름은 변화 없다. 반등은 시도해도 작을 것이고 재하락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 주요 기술주 실적 부진과 미중 무역 분쟁, 유럽발 경제위기 재점화 가능성 등은 해결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중간선거가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추진력이 상실될 것이고 주식 시장에도 큰 변동성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최근 종목들이 연일 52주 신 저가를 갱신하고 있어 소위 '종목 바겐세일'이란 말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하락하는 종목에 섣불리 들어갔다가는 자칫 반등 고점에서 추격 매수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지수에 투자하는 ETF 상품을 종류별로 점검해 볼까 한다.

상장지수 펀드, Exchange Traded Fund 는 주식, 원자재, 채권 등으로 구성된 지수 추종 상품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종목과 파생 상품의 중간 특징을 갖고 있고, ETF를 구성하는 기초자산의 방향을 추종하거나 기초자산을 역추종하는 등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KODEX  레버리지, KODEX 인버스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ETF는 인덱스, 원자재, 채권, 통화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주식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마치 하나의 종목처럼 ETF를 투자할 수 있다.

KODEX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인 KOSPI200의 변동률의 2배를 추구하는 ETF로 2010년 2월에 상장되어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레버리지 ETF 중 가장 많이 거래되는 상품으로 상승 시 지수 변동성의 2배 정도의 기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KOSPI200 선물 파생 상품처럼 방향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기초 증거금은 필요 없으며, 최대 손실 역시 파생 상품이 원금의 100% 이상 가능한 반면, KODEX 레버리지는 원금의 100%까지만 손실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지수가 저점에서 반등이 나올 것을 예상할 때 KODEX 레버리지를 접근하는 전략을 권한다.

KODEX 인버스 ETF는 레버리지와는 반대의 특성을 갖고 있다. KOSPI200의 변동률의 반대 방향을 1배 추구하는 ETF로 2009년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다. 지수 하락 시 수익을 기대하는 상품으로 KODEX 인버스는 지수가 앞으로 하락할 것을 전망할 때 추세적으로 접근하는 상품이다. 파생 상품을 매매하기엔 위험 부담이 큰 투자자들이 인버스 ETF를 많이 거래하며, 하락장에서 현금을 보유하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수익을 기대할 때 접근하는 전략을 권한다. 최근엔 인버스를 2배로 추구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도 등장했다.

이 외에도 금, 오일, 구리 등 원자재에 투자하는 ETF도 다양하게 있다. 그러나 거래 규모로만 보면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인버스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가 아닌 KOSPI200 지수를 추종한다는 특징 때문에 KODEX 레버리지와 인버스 투자시 '괴리율'을 감안해야 한다. 예를 들어 코스피 지수가 2% 하락한 날, KODEX 인버스 ETF가 3%~4%대 상승을 했다면, 코스피 지수보다 KOSPI200을 구성하는 종목들이 더 약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음을 예상할 수 있고 이런 괴리율을 활용하면 ETF의 매수와 매도 시점 파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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