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째 릴레이, 기부천사 이병길 씨

홍천군 화촌면에서 진행되고 있는 「릴레이 후원」에 기부의 아이콘인 기부천사 이병길 씨가 함께했다. 일찍부터 「릴레이 후원」에 기부의 뜻을 밝혀온 이병길 씨는 바통의 순서를 기다려 8월14일 오전 10시 화촌면사무소를 찾아 14번째 주자가 됐으며, 불편한 몸으로 직접 방문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씨는 두촌면 자은리 출신으로 태어날 때부터 혈액이 응고되지 못하는 질환인 혈우병으로 인한 장애를 가지고 있다. 매일 아들을 등에 업고 다닌 어머니의 정성으로 초등학교는 졸업할 수 있었지만 병세 악화로 중학교 과정을 마칠 수 없었다. 1995년 6개월간 입원치료에 치료비만 수천만 원이 나왔을 때 의료보호의 혜택을 받고 감사한 마음을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써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던 글재주는 다수의 글짓기 대회에 참가해 수상하는 실력이 됐고, 독학으로 익힌 ‘비누 꽃 만들기’는 최근 강원도 장애인기능경기대회 화훼장식 부문 금상을 수상할 실력이 돼 상금을 이용해 또다시 기부를 실천하는 재원이 됐다. 또한 바둑과 장기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둘 만큼 가진 재주도 다양하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기부의 이력을 가진 이 씨는 이런 선행을 통해 국민추천포상 대통령상까지 수상하게 되었을 때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틈틈이 실천하는 기부를 통해 1억 원을 기부하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지난 4월부터 화촌면 맞춤형복지담당에서 근무를 시작한 한 새내기 공무원은 “지난 넉 달 동안 다양한 분들을 만나며 복지와 혜택, 그것을 처리하는 태도와 받아들이는 방법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병길 님을 보면서 제가 더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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