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에서 연봉리 삼호아파트-남산초등학교 구간 도로변의 인도를 축소하고 노상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 가로수를 제거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다.

홍천군은 500미터의 도로구간에 노상주차장 150면을 조성하기 위해 5억 원의 예산을 투입 공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 사업은 지난 6.13지방선거 전인 5월에 발주된 것으로 현 집행부에서 재검토를 통해 사업을 시행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천군은 이 구간의 경우 불법주차가 만연해 차량이 교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노상주차장을 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홍천읍 시가지에서 가장 잘 조성된 20년이상 된 가로수를 이식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잘라버린 것은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사업구간 인도의 경우 2명의 보행자가 걸을 경우 상호 교행이 힘든 구간이 많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법적인 도로 폭이 확보되기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는데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이유로 사업의 정당성을 내세우는 것은 쾌적한 도시, 보행자의 안전과 편리를 우선으로 하는 기본적인 도시정책에 모순되는 것이다.

특히 남산초등학교 후문이 있는 구간의 경우 현재도 보행자 1명이 지나가기도 힘든 상황으로 특히 학생들이 후문을 이용해 등·하교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주차장 조성을 자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시행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모씨는 “어느 날 소음이 나서 보니 가로수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 잘 자라는 가로수를 왜 제거하나 의문을 가졌다”고 하면서 “현 상황에서도 인도가 좁은 구간이 많은데 인도를 더 줄일 경우 일방통행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초래되어 보행하는데 큰 불편을 줄 것으로 이 사업은 즉각 중단하고 재검토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홍천군 관계자는 “이 구간의 경우 불법주차 등으로 차량통행이 원활하지 않아 차량통행 불편을 해소하고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사업이 추진되어 5월에 발주된 사업”이라고 하면서 “인도의 경우 법적거리가 확보되어 절차상에는 큰 무리가 없으며, 노상주차장을 설치할 경우 불법주차로 인한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법주차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주차단속을 강력히 하고 중앙선에 가드레일을 설치해 원천적으로 불법주차를 못하도록 해야지 연봉지역의 주도로이고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인도를 줄이는 사업은 전혀 납득이 안가는 사업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지난해부터 홍천군에서 홍천읍 시가지에 몇 구간의 경우 인도를 줄이고 노상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이 시행됐는데 쾌적한 도시환경, 보행자가 편리한 도시 환경, 미래지향적인 도시발전을 위해 이러한 사업은 재검토를 통해 최소화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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