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필홍 군수의 민선7기 첫 읍·면 방문 간담회가 7월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첫 일정으로 7월9일 오전 10시 홍천읍사무소 소회의실에서 홍천읍 지역주민과의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재근 의장, 허남진·정관교·최이경 의원이 동참하고 남궁호선 읍장을 비롯한 홍천읍 및 홍천군 공직자들이 배석했으며, 박주순 홍천읍노인회장 등 18명의 홍천읍 관내 기관·사회단체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홍천읍사무소 직원들이 허필홍 군수 및 김재근 의장에게 축하와 환영의 꽃다발을 전달했으며, 홍천읍번영회(회장 이강권)에서는 허필홍 군수에게 당선 축하패를 수여했다. 이어서 민선7기 군정 공약사항 및 홍보 영상을 시청한 후 본격적인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는 각 기관사회단체장이 홍천읍 발전을 위한 제안이나 건의사항을 자유롭게 제기하고 허필홍 군수가 일차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강권 홍천읍번영회장은 홍천읍생활체육공원 조기완공과 함께 연봉리 한국전력공사 앞 시외버스 하차장 이전을 건의했다. 시외버스 하차장의 경우 홍천시외버스터미널과의 거리가 크게 멀지 않고 주거지와 동떨어져 있어 연봉리 주민들은 오히려 터미널에서 하차해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경우가 많아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신승철 연봉자율방범대장은 방범대에서 지역을 위해 매일 출퇴근하며 다양한 봉사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사무실 환경이 열악하다고 토로하며, 접근성이 좋은 곳에 방범대 통합 사무실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강신 홍천읍새마을협의회장 역시 현재 홍천읍새마을회에서 10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나 회의 장소가 부족해 매번 타 기관의 회의실을 대여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며 공간 마련을 당부했다. 또한 강 협의회장은 홍천읍 경로당 사업에 대해 면지역처럼 군에서 부지를 마련해 추진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건록 홍천읍이장협의회장은 각 마을 반장들이 이장과 함께 지역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처우가 매우 열악하다며 중앙부처 지원 사항과 별개로 반장들이 사기충천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제안했다. 또한 홍천읍장 4급 서기관 상향 조정에 대한 추진 의사를 질의했다. 그밖에 농촌 소득증대, 109연대 풋살장 인조잔디 설치, 외각지역 CCTV 추가 설치, 시내 불법 주차 문제 해결 등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허필홍 군수는 홍천읍생활체육공원의 경우 최선을 다해 완공할 것이며, 현재 ‘보기 좋은 공원’과 ‘쓰기 좋은 공원’에 대한 읍민들의 희망사항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관내 기관·사회단체장들도 추진상황을 함께 검토하고 자문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어 연봉리 시외버스 하차장 문제에 대해 안전하고 편리한 하차 장소를 검토하겠다는 말과 함께 현재 한전 앞 육교가 사용량이 극히 낮으므로 필요성이 없다면 해당 육교를 철거하고 정거장을 조성하는 것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율방범대와 새마을회 등 관내 봉사단체 사무실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복합건물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으며, 시급한 기관부터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109연대 풋살장 인조잔디 설치 문제는 군부대 사업이므로 군정사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히며, 주민 참여 여부 등을 검토해 여러가지 안을 만들어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궁화축제 예산 지원 문제는 매년 반복되고 있으나 읍은 인구수 대비 예산이 적다고 항의하고 면은 거리 등 노고 대비 적다고 항의하는 상반된 의견을 보인다며, 남은 순회일정을 통해 면지역의 의견을 재차 수렴한 후 다시 한 번 논의하자고 했다. 또한 무궁화축제를 비롯한 관내 축제에 대해 효율성을 검토해 2019년부터는 과감하게 조정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또한 경로당 사업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만큼 행정에서 가장 고민이 많은 사항이라며, 올해도 27개가 신축·보수 예정인만큼 읍면 순회 간담회를 통해 더 많은 의견을 듣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군에서 부지를 마련하는 시스템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은 물론 공정성에도 문제가 생긴다며 이러한 사업 추진을 지양하고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반장 처우개선 문제는 조례로 정해진 사항이라 수당 확대 방향으로 접근하긴 어렵지만 모범 반장을 포상하는 등 맡은 역할에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답했다.

이어 서기관 상향 조정에 대해 김시용 자치행정과장은 “횡성 등 읍장을 4급 서기관으로 상향한 곳은 본청 공무원의 계급을 낮추고 읍장 계급을 높인 경우”라고 설명했으며, 이에 허필홍 군수는 오는 9월 예정된 조직 개편 계획에 포함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농업인 소득 문제는 행정에서도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찾아볼 것이나 현장에 가깝게 접하고 있는 농협 조합원 및 농가에서 적극 협조해 군에 많은 의견을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 밖에 불법 주차 문제는 홍천읍의 주요 과제로서 적극 해결해나갈 것이며, CCTV는 필요성이 있는 지역의 기준에 맞게 설치하겠다고 답했다.

허필홍 군수는 이번 간담회를 정리하며 “원칙과 기준을 정해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공평한 행정을 추진하겠다”는 말과 함께 “지역주민의 공감대 형성 없이 갑작스럽게 사업이 추진되는 것을 지양하고 효율성 확대를 사업의 우선순위로 정하겠다”며, “소규모 숙원사업은 읍면장 및 이장과 협의해 추진하고, 대규모 사업은 주민자치위원회를 구성해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근 의장은 “의회에서도 주민 건의사항과 현안사항이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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