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독자들은 '교본' '지침' '매뉴얼' 등의 단어가 익숙할 것이다. 특히 군대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더 그럴 것이다. 국어사전에서는 서로 다른 의미로 설명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어떠한 행동을 할 때 지켜야 할 단계’로 이해하고 있다. 특히,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에 의해 사건, 사고가 발생하면 정해진 절차에 따른 행동을 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나 지자체, 회사 등에서 별도의 예산을 책정하여 재난상황대처방법 등의 매뉴얼을 제작하는 것이다.

투자도 마찬가지이다. 주식, 부동산, 최근의 암호화폐 거래까지 포함하여 사람이 진행하는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은 모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주 후반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발발 우려로 해외 증시의 하락이 매우 컸다. 그 여파에 국내 증시도 큰 조정을 보였고 이럴 때 준비된 매뉴얼이 없는 투자자는 흐려진 판단력과 오로지 감에 의존하는 매매로 큰 손실을 보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본인만의 철저한 기준이 있고 돌발 상황에서 참고할 매뉴얼이 준비된 투자자는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손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간략하게 전달하면 다음과 같다. 공통적으로는 본인의 투자 금액에 대비해 최대 50%, 최소 30%는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이다. 그래야 시장이 급격히 변동할 때 추가 매수하여 평균가격을 조절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외부 변수로 시장이 갭 하락한다면 본인이 판단한 예상 저점에서 여유 현금의 절반을 매수하고, 예상 저점 보다 추가로 하락하면 나머지 현금을 투입한다. 

그 이후에는 평균 매수 가격이 오면 추가한 물량을 청산하거나 추가 하락 시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최대 손절 라인에서 손절 매도를 하는 것이다. 최대 손절에 대한 기준은 어떤 사람에게는 -5%가 될 수도 있고, 손절 없이 무조건 보유하길 원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다만, 이왕이면 -10%를 넘지 않는 선에서 이 기준을 정하길 권한다. 그 이유는 그동안의 경험상 -10%가 넘어가게 되면 본전에 대한 아쉬움으로 손절을 못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HTS 의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이미 칼럼을 통해 자동매매 기능에 대해서 여러 번 언급했었다. 대다수 증권사의 HTS와 MTS에는 최대 한 달의 기간 동안 본인이 보유한 종목에 대해 목표 수익과 목표 손절 가격에 도달하면 매도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자동매매 기능이야말로 개인투자자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라 생각한다. 투자를 하면서 손절 매도를 안 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손절을 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측면에서 자동매매 기능을 적극 활용하길 권한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홈페이지 www.502.co.kr(한글주소 : 평택촌놈) 전화 031-651-5023
이메일 502in@naver.com

 

저작권자 © 홍천뉴스 / 홍천신문 홍천지역대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