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실적 기대감과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혼재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여 최근 매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의 특이점은 해외 증시가 미국시장과 동조하지 않고 각 국가끼리 개별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과거처럼 미국 증시를 추종했더라면 코스피는 벌써 3000을 넘었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그동안 지수를 견인했던 종목들이 상승 탄력을 보이지 못하고, 코스닥에서도 셀트리온 3형제가 주 후반 낙폭을 키우면서 해외 증시와 동떨어진 움직임을 보인다. 셀트리온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도이치뱅크에서 R&D 회계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 차익시현 매물을 불러왔고 그 여파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모두 큰 낙폭을 보였다. 

아마도 기업의 적극적인 해명이 나오겠지만 고점 대비 조정을 받았다고 하여 섣불리 저점을 예측하여 매수하기보다는 상황을 보면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바이오와 제약업종은 꿈을 먹고 사는 기업이란 얘기가 있다. 그 말은 즉, 눈에 보이는 실적에 의해 주가가 형성되지 않고 기대감과 뉴스로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접근하는 전략을 항상 생각하면서 대응해야 한다. 

저녁 방송을 통해 매일 종목상담을 하면서 조정 시 매수를 하지 않고 추격 매수로 고통받는 투자자들을 접하면서 많이 안타까웠다. 추격 매수에 대한 실수는 경력이 얼마 안 된 투자자뿐 아니라 경력이 오래된 투자자도 한다. 특히, 장중에 급격히 움직이는 차트를 보고 있으면 당장 매수하여 5% 정도는 간단하게 수익 매도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결과적으로 몇 번은 이런 매매가 성공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을 놓고 보면 추격 매수하는 습관은 자칫 고점 매수에 의한 큰 손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의 전문가 경험상 수많은 투자자들은 조급한 마음에 본인이 세운 원칙을 무시하고 추격 매수를 하곤 했다. 과정이 합리적인 투자를 반복하는 것 그것이 혼란스러운 시장에서 살아남는 가장 큰 무기이다.

그래서 스스로 자기만의 매수와 매도 기준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적정주가 대비 최소 1/3 저평가 된 종목이 52주 최고가 대비 30% 이상 조정을 받았을 때만 진입하면 최소한 터무니없는 가격에 추격매수는 안 하게 된다. 그리고 중기 상승 추세에서 종목의 종가가 20일선을 이탈했을 때 이왕이면 횡보하는 과정에서 접근해도 추격 매수에 의한 실패는 덜 하게 될 것이다. 몇 가지 사례를 들었지만 꼭 이 방법이 아니더라도 매매에 대한 원칙과 기준을 세운다면 조급한 마음에 추격하는 잘못된 습관도 고칠 수 있고 성공투자에 한 발짝 더 다가갈 것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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