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에서 매년 도시계획도로 등 각종 공사를 시행하면서 도로변에 가로수를 식재를 하고 있으나 일부 구간의 경우 가로수를 식재한 후 다시 이식하는 등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 남면에서 대명비발디로 진입하는 진입로 도로를 확·포장하고 인도를 설치하는 가운데 가로수를 식재했으나 보행자가 지나다니기 힘들다는 민원이 들어오자 다른 곳으로 이전 식재하는 상황이 전개됐다.

이 과정에서 나무를 식재하고 이전하는 예산이 불필하게 소요되면서 사업 시행에 있어 철저하지 못한 측면이 나타나 사업시행의 무계획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이 구간의 경우 나무를 식재할 경우 보행자가 지나다니기 힘들 정도로 좁아 사업을 시행하면서 신중히 검토만 했어도 불필요한 예산지출을 줄일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구간도로와 연결된 도시계획도로의 경우 식재된 가로수가 고사하거나 빈곳으로 방치되어 홍천군의 가로수 식재와 유지관리가 부실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또, 주변에 조성된 공원의 경우 입구에 식재된 나무가 고사되어 베어진 채로 방치되고 있어 하자보수가 적기에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엿보게 하고 있다.

홍천군 도시전원과 관계자는 “사업을 시행하고 난 뒤 주민들이 보행에 불편하다며 이전을 요구해와 주변의 도로변으로 가로수를 이전하게 됐다”고 하면서 “앞으로 가로수를 식재하는데 있어 주변환경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가로수 수종 등을 선정하는 등 가로수 식재를 철저하게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로수 유지관리를 담당하는 산림과 관계자는 “도시계획도로 등에 식재된 가로수는 하자기간이 끝나면 이관되어 산림과에서 유지관리를 하도록 되어 있다”며,“문제가 된 도로구간의 가로수 상황을 조사해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천군에서는 가로수 식재와 유지관리 부서가 이원화로 추진하고 있는데 실제 양 부서 간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이뤄지지 않아 가로수 유지관리가 부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와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홍천군 도시계획도로의 경우 가로수 수종이 벚나무, 무궁화나무, 이팝나무 등 여러 종류가 식재되면서 특징과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가로수 식재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가로수 식재를 통한 특성화된 거리를 조성 관광 자원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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