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일 이어지는 더위에 건강관리를 잘 하고 계신지요? 지난 목요일은 일 년 중에 낮이 가장 긴 하지(夏至)였습니다. 또 일요일에는 단오(端午)가 지나갔지요. 단오가 되면 여인네들은 ‘단오비음’이라 하여 창포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남자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춤에 차고 다녔는데 나쁜 귀신을 쫓고 액을 물리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또 단옷날 오시(午時)에 목욕을 하면 무병한다 하여 ‘단오물맞이’를 하고 모래찜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 같은 풍습은 지방마다 아직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는데 특히 강릉의 단오제는 유네스코 문화제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유명하지요. 단오 때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물맞이를 한다는 것은 그 즈음이 되면 시내나 계곡물에 찬 기운이 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최근에는 이상기후가 계속되면서 해마다 여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랜 풍습에서처럼 덥다하더라도 단오 이전에는 찬물을 많이 마시거나 찬물로 샤워를 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는 것도 알 수 있지요. 올해는 일찍 찾아온 더위도 문제지만 비가 오지 않아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104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이라고 할 정도이니 농가에서는 가뭄 피해로 한숨이 깊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마른 땅을 적셔줄 단비가 내리기를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기원해 봅니다.

이처럼 공기나 물은 부족해지고 나서야 소중함을 뒤늦게 깨닫는 것 같습니다. 물은 농사를 짓고 공장을 돌리고 생활을 해나가는데도 중요하지만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는 것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 몸의 70%이상이 수분으로 되어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바로 설명이 되지요. 생명체의 기원이 물에서 시작되었고, 지구 면적의 2/3가 물이라는 사실은 그만큼 생명체에게 물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일 것입니다. 우리는 산소 없이는 단 몇 분밖에 살지 못하며, 물 없이는 며칠 동안 밖에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물의 소중함을 너무 잊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공해와 환경오염으로 수돗물은 물론 이른바 약수라는 물마저 세균과 중금속에 오염되어 있다는 기사가 수시로 나옵니다. 게다가 잘못된 식습관으로 물마시기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으니 자의반 타의반으로 생명력의 원천인 물을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물 대신에 톡 쏘는 탄산음료나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입에 달고 사는 분들이 많지요. 하지만 이처럼 달거나 찬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드시면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지고 수기(水氣)에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수기는 우리 몸에서 수분을 저장하고 배출하는데 관여하는 신장과 방광, 자궁을 비롯한 비뇨생식기 계통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탄산음료나 빙과류에는 색소를 비롯한 여러 가지 화학첨가물들이 들어가 있어 이를 해독하기 위해 더 많은 물과 에너지가 소모되고 결국 우리 몸은 가뭄이 든 것처럼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리게 됩니다. 게다가 더위를 없앤다고 지나치게 차게 먹게 되면 냉해를 입듯이 오장육부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소화불량, 배탈, 설사 등을 겪게 되지요.

우리 몸에 물 부족 현상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면 노화도 빨리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인체에 물이 부족해지면 첫째로 뼈가 푸석푸석해지고 골밀도가 떨어져 뼈의 강도와 탄력이 약해집니다. 갱년기 여성들에게나 주로 나타나던 골다공증이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것도 차고 단 음식을 즐기는 요즘의 음식습관과 관련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둘째로 근육과 피부의 탄력이 떨어집니다. 아기들의 피부가 보송보송하고 탄력이 있는 것은 세포 속에 수분 함량이 많아 말 그대로 촉촉하기 때문입니다. 정작 켜켜이 쌓인 피부 세포층은 메말라 있는데 비싼 화장품을 바르고 각종 마사지를 받아봐야 그때뿐일 것입니다. 셋째로는 오장육부가 소화, 흡수, 저장, 배설 등의 과정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과부하가 걸려 기능이 약해지고 노화가 빨라져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게 됩니다. 넷째로 우리 몸의 모든 순환과 대사는 체액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물이 부족해지면 순환과 대사의 효율이 떨어져 피부호흡과 체온조절이 안됩니다. 결국 여름철에 더위를 더 많이 타게 되지요. 이처럼 우리 몸이 물 부족현상을 겪지 않게 하려면 달고 찬 음료수 대신 순수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순수한 물은 독소를 씻어내고 생명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여름철이라고 얼음물과 같이 지나치게 찬물을 마시는 것보다 첫모금은 씹어서 체온과 비슷하게 만들어 삼키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급하게 벌컥벌컥 들이키는 것보다 자주 마시되 조금씩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특별한 비법이나 값비싼 방법들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상식적인 올바른 원리에 맞추어 바른 습관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야 말로 건강을 지켜나가는 가장 첫걸음입니다. 호르몬요법이니 보톡스니 하는 방법들에 내 몸을 맡기기보다 순수한 물 한잔을 감사히 마시는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몸을 소중하게 대할 때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처럼 우리 몸도 생명력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 몸의 비뇨생식기를 강화해주는 누운골반펴기 자세를 배워보겠습니다.

▶ 방법 ◀
1. 등을 대고 눕습니다.
2. 발바닥을 마주 붙이고 발뒤꿈치를 엉덩이 가까이 끌어당깁니다.
3. 무릎을 가볍게 아래위로 반동을 주듯이 올렸다 내렸다를 1~3분 정도 합니다.
4. 천천히 긴장을 풀고 누운 채로 잠시 휴식합니다.

▶ 효과 ◀
1. 비뇨생식기로 혈액을 풍부하게 공급해주고 골반의 구조를 바로 잡아줍니다.
2. 생리통, 생리불순, 생리전 증후군이나 여러 여성질환에 도움이 됩니다.

▶ 주의 ◀
1. 긴장을 풀고 뒤꿈치를 최대한 회음부 가까이 끌어당깁니다.

■ 사진 출처 및 참고한 책 _ <척추가 바로서면 성적이 오른다> 이연주 지음, 홍익요가연구원 발행, 2011
■ 형순호 선생님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후에 건설회사에 근무하다 요가 수행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현재 사단법인 홍익요가협회 홍천지부장으로 계십니다. 다양한 정부기관, 기업, 각급학교, 사회단체 등에서 요가를 강의 지도하고, 여러 매체에 요가에 관한 글을 기고해왔습니다.
홍익요가협회 (www.hongikyoga.org) 본부: 02-333-2350 홍천지부:033-433-2350(터미널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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