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치권에서 공익신고자에 대한 논란이 새삼 뜨겁습니다. 부정행위를 봐주지 않고 호루라기를 불어 지적하는 사람의 의미로 불리는 공익신고자는 내부고발자 공익제보자 휘슬블로어(whistle blower) 등으로도 혼용되고 있습니다. 이 용어들은 2011년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처음 생기면서 공익신고자로 굳어졌습니다. 이 법에서 공익신고의 개념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 환경, 소비자의 이익, 공정한 경쟁 및 이에 준하는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공익침해행위)에 대해 신고(신고전화 1398)하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각종 비리는 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청탁금지법이 10년 여 만에 제정돼 2016년 9월 시행된 지 5년이 지났습니다. 청렴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법시행 취지대로 대체적으로 연착륙되어 공직자(공무원+공직유관단체 임직원)들 사이에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여러 규정 중 농수축산물 선물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습니다. 현행 10만원까지 가능한 농수축산물 선물을 두 배인 20만원으로 올리자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행된 지 2년 만에 시행령을 개정해 한시적으로 20만원까지 상향조정한 바 있지만 올 추석에는 법 제정
민족 고유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3주 정도 남았습니다. 저는 최근 농촌지역 민간신분 지인으로부터 단호박 한 박스 선물을 받았습니다. 또 제주도 사는 사촌한테서 귤 한 박스를, 지난 구정에는 저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비정부기구(NGO) 대표로부터 돼지갈비 한 세트를 각각 받았습니다. 2016년 시행된 청탁금지법상 위반일까요? 저의 사례를 통해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를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청탁금지법상 공직자는 직무관련자로부터 단 1원도 받을 수 없습니다. 단 예외규정이 몇 개 있습니다. □선물수수 범위사교 의례 등 사회상규(
골프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골프장업계는 초호황입니다.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 골프비용도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비즈니스 접대로 골프가 매우 인기죠. 인사·예산·평가 등의 권한을 가진 공직자들도 골프접대로 인한 구설이 종종 보도되곤 합니다. 산업화 시절 한동안 골프자제령 골프금지령 같은 용어가 매스컴에 자주 등장했는데요. 이런 저런 부패유발 요인을 안고 있는 접대골프 때문이었지요. □골프금지령 비사(祕史)국민권익위원회의 전신인 국가청렴위원회 공보담당관 재직 시절 얘깁니다. 20
선출직에 나왔다가 떨어진 후 바로 나눠 갖는 자리가 공공기관의 상임감사 보직입니다. 물론 상당수 인물은 전문성과는 거리가 멀죠. 이 상임감사 자리는 이른바 끗발 순으로 차지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입니다. 비리를 막아야 할 자리에 앉아 크고 작은 비리에 연루되기도 하죠. 이러한 행태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언제쯤 ‘상임감사=낙하산’이라는 오명을 벗을까요? 우선 부동산을 감시해야 하는 한국부동산원(전 한국감정원)의 비리사건을 들여다봅니다. 다름 아닌 내부 비리를 감시해야 할 상임감사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부동산원의 경찰수사부동산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공무원+공직유관단체임직원)는 직무관련자로부터 차 한 잔이나 꽃 한 송이 선물도 받을 수 없습니다. 예외조항이 몇 가지 있긴 합니다만 공정하고 투명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강력한 선물금지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요즘 정부가 민간부문에서도 선물의 범위를 정한 이른바 ‘민간선물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이드라인 준비상황과 관련업계의 주장을 살펴보고 바람직한 방향은 없는지 알아봅니다.부패방지기구인 국민권익위는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상 적용되는 선물기준을 민간에도 권고하겠다는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즉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은 어제 오늘의 교육철학이 아니죠. 인류가 존재한 이래 늘 강조돼 온 것이지요. 요즘 언론보도를 보면 교육계 공직자(공무원+공직유관단체 임직원)들의 비위 행위가 부쩍 많아 보입니다. 아주 추한 짓거리가 있는가 하면 ‘이런 것도 법에 위반되느냐’는 볼멘 주장도 있습니다. 청탁금지법에 비춰 공직자의 부적절한 금품 수수행위를 짚어봅니다. 금품수수행위로 시끄러운 세종시교육감의 사례를 따져 보죠.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이태환 세종시의장과 수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
공무원이라고 해서 술을 먹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술은 누구든지 자유롭게 먹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술을 먹은 후가 문제지요. 술을 먹고 폭행을 했다면 심각해집니다. 공무원이 직무관련자로부터 술을 얻어먹었다면 처벌 대상이죠. 폭행죄 금품수수위반 등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최근 이같은 공직자 음주폭행과 더불어 성비위 부동산투기 등의 사건이 급증하자 사정당국이 기강 다잡기에 나섰습니다.국민권익위원회는 7월 중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감사관들을 불러모아 놓고 ‘공직자 부정부패 근절 종합대책’을 전달했습니다. 내용을 보면 ‘지역 일
며칠 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한국이 ‘개발도상국’을 벗어나 32번째로 ‘선진국’그룹에 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만 청렴한 선진국이 되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구요? 가짜 수산업자의 뇌물파티에 놀아난 공직자들을 보니 그렇습니다. 수산업자를 사칭해 1백억원 대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씨를 둘러싸고 거물급 정치인 법조인 등 수많은 공직자들이 연루돼 온나라가 시끄럽습니다. 연루자로 거명된 인물을 보면 전현직 고위층이 상당수 있습니다.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가짜 수산업자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지난 호에 이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사업계획에 대해 알아봅니다. 이 계획에 따라 착공까지 수많은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치력이 달려 늦어지거나 아예 사업성·효율성이 떨어져 없던 일로 되는 허무한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 이번 계획에 포함된 지역 지도자들은 조기착공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부딪히게 되는 게 사전타당성 조사입니다. 이를 통과해야 다음 단계로 진입하게 됩니다. 국가기간산업 계획이 대개 그렇듯이 사전타당성 조사→예타 조사 통과(또는 면제)→기본계획 수립→기본 및 실시설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1~'30)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전국 지자체마다 최적의 교통수단인 철도 조기 착공을 위한 노력들이 앞다퉈 쏟아지고 있습니다. 철길 따라 부동산값이 치솟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로 철도유치는 지역의 최대 효자정책 같습니다. 철도 관련 재직 경험을 참고로 2회에 걸쳐 철도정책의 이해 폭을 넓혀보려 합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철도의 건설 및 철도시설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년 단위 중장기 법정계획입니다. 이 계획에는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소요재원 조달방안 등의 내용을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에서는 공직자 등은 직무관련자로부터 금품 수수를 금지토록 정해 놓고 있습니다. 여기서 공직자는 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을 가리킵니다. 공직자 등의 ‘등’은 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임직원은 아니지만 공직자에 준한 사람을 가리킵니다. 공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기관의 종사자와 언론인 사립교원 공무수행사인 등이 이에 해당되어 금품수수시 조심해야 합니다. △금품수수가 혀용되는 경우그러나 예외적으로 금품을 수수해도 되는 범위를 다음과 같이 8개항으로 정해 놓은 게 있습니다. ① 공공기관이 소속 공직자 등이나 파견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