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냉철하게 생각해보면 이세상의 만물은 항상 순환을 통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인간도 자기의 또다른 체세포를 통해 나의 자손이 또 다른 형태로 나의 삶은 대신하는 것이리라. 그러기에 더 애정을 갖고 내리 사랑을 하는지 모른다. 지금 4, 50대의 부모들은 그리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 살아온 이들이 많다 그리하여 본인의 의지와 능력에 관계없이 교육 받을 기회를 갖지 못한 이들이 많다. 그런 분들은 내 자식만큼은 많이 가르치고 싶어 하신다. 그래서 턱도없이 비싼 사교육비가 들어가고 부모의 허리끈은 점점 졸라매는 실정에 봉착한다. 자녀는 자녀대로 힘에겨워죽겠다. 교육이란 사회에서 필요한 학문을 가르쳐 유능한 사회인을 길러내야 하는데 지금의 교육은 유능한 시험보는 인간을 만들어내니 사회에 아무런 보탬이 안되어 사회에선 또 다시 이들을 가르쳐야 한다. 그러니 교육을 받아야 할 기간은 자꾸 늘어가고 우리의 젊은이들은 그 긴 학습의 場(장)에서 질려버리고 있다.
사실 사회생활을 하는데 그리 많은 공부가 필요한게 아님을 느낀다. 고급인력은 몇퍼센트의 소수 엘리트만 있으면 되는데 너도 나도 다 고학력시대에 돌입하니 학력 인풀레이션만 더해진다.
이젠 부모들이 변하여 그들이 나아가고 싶은일에 문을 열어 주어야 한다. 부모의 욕심에 젊은이가 질식되지 않도록 또한 사회에서도 학력위주의 선발은 완전히 철폐되어야한다. 지금은 학교에 가지않아도 책을 통애 또는 인터넸을 통한 사이버 대학 등 양질의 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이 열려있다. 내 주변의 어느 어머니는 아들이 학교로 가지않고 직장으로 간다고 속상해하는 행복한 어머니를 보았다. 요즘 같이 취직이 어려운때 이 얼마나 행복한 투정인가. 공부는 꼭 학교에서만 하는게 아니란 말씀을 그 어머님께 드리고 그 분이 행복해 하시길 이 자릴 빌어 기원해 봅니다.
<조규은·홍천향교 敎化掌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