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찰옥수수 축제 개최 장소 이전에 대해 두촌면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 갈등이 일고 있다.
 홍천군은 금년부터 축제의 내실을 기하고자 축제 담당 부서를 설치하고 홍천군에서 개최하는 각종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하오안리에 위치한 (구) 분뇨처리장 인근에 1만2,000평의 부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되면서 찰옥수수축제 개최장소가 두촌면 역내리에서 홍천읍 하오안리로 이전되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되자 두촌면 주민들이 홍천군의회에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청원서를 통해 두촌면민들은 △역내리 수련원 인근지역은 오염이 안된 맑은 물이 흐르고 수풀이 우거진 지역이며, 가리산 휴양림 등이 인근에 있어 도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손색이 없고 홍천의 청정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으며 △찰옥수수축제는 찰옥수수 주산단지인 두촌 지역에서 개최하는 것이 축제의 명칭과 부합되며, △제7회 찰옥수수 축제행사 축사에서 축제장소 변경이 없으며, 청소년수련원 인근 지역을 확장하여 계속 계획할 것을 약속한 바 있으며, △지난해 문제점으로 지적된 교통불편 문제는 내년도 44번 국도가 확·포장되고 또 동서고속도로가 완공된다면 수도권 및 전국각지에서 축제장을 찾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찰옥수수축제장은 8회까지 개최하면서 장소가 여러번 변경되는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지난 2002년부터 두촌면 역내리 청소년 수련원에서 개최되었다.
  축제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홍천군은 지난 2003년부터 두촌면 역내리 청소년 수련원 인근 부지를 매입하여 확장하는 등 축제장소 조성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한바 있는데, 이번에 일년만에 또 다른 부지로 이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 일부주민들 사이에서는 행정의 계획성이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어 이에 대한 납득한 만한 설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축제장소와 관련하여 노승철 군수와 두촌면민 대표들간에 지난 6월28일 오전 9시30분 군수실에서 면담을 가졌으나 옥수수축제 장소를 어디로 할 것인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9일 개최되는 찰옥수수축제위원회의 결정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리에서 두촌면 주민들은 개최장소와 상관없이 상설판매장 개설과 옥수수 조형물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였는데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소가 이전될 시 두촌면 나름대로 옥수수축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천군 관계자는 "두촌면 청소년수련원은 장소가 협소하고 접근성이 낮은 반면 하오안리 부지는 고속도로와 국도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높아 축제 장소로서 활용가치가 높다"고 하면서 "하오안리에 조성된 부지에서는 앞으로 옥수수축제를 비롯해 인삼축제 등 각종행사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두촌면민의 요구사항 중 상설판매장설치 등에 대해선 우선 운영방안이 제출되어야 하고 이를 검토한 후 설치여부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9회 홍천찰옥수수축제 장소는 29일 개최될 홍천찰옥수수축제 위원회에서의 결정에 따라 개최장소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정식 ljs040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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