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이 태학리 신행정타운 내에 건립한 체육관에 '홍천체육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한 주민이 고충을 받고 있으나 행정기관은 나 몰라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홍천읍에서 태권도 체육관을 운영하는 권모씨는 40년전 부터 '홍천체육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왔는데 홍천군에서 체육관을 건립하면서 '홍천체육관'이라는 명칭을 한마디 협의도 없이 사용하면서 문의전화가 폭주하는 등 정신적인 고충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천체육관이라는 명칭을 40년이라는 세월동안 사용해왔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홍천군이 주민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권모씨는 "지난주에 홍천에서 개최된 태권도대회시 홍천체육관 위치를 묻는 문의 전화를 수 백통을 받았으며, 심지어 미스강원선발대회에 관련하여서도 문의 전화가 오고 있는 실정이어서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하면서 "태권도와 관련한 문의 전화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안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초래된 것을 예측하고도 한마디 협의없이 명칭을 사용해 주민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홍천군민들 사이에서도  태권도 홍천체육관, 홍천중학교에 있는 홍천학생체육관, 태학리 홍천체육관등 3곳의 체육관을 두고 혼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김모씨는 "나는 태권도 대회가 홍천체육관에서 개최된다고 해서 홍천초교 앞에 있는 홍천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줄 알았다"며 "주민들의 명칭에 대한 혼란을 바로잡고 외지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태권도를 가르치는 홍천체육관에 양해를 구하든지 홍천군 소유의 홍천체육관을 홍천실내체육관 등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홍천군에서는 오는 6월7일 도민체전을 앞두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외지인들이 홍천체육관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권모씨 역시 많은 문의 전화로 고충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천군이 처음부터 태학리에 체육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붙인 명칭은 '농민문화체육센터'이고 공사를 추진하였는데 완공시기에 갑자기 홍천체육관으로 명명하면서 이런 상황이 초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천군 관계자는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홍천체육관이라는 명칭은 군정조정 등을 거쳐 결정한 사항이기 때문에 변경하기 어렵다"고 하면서"공익적 차원에서 태권도 체육관에서 명칭을 변경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명칭변경 불가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기존의 홍천체육관에 문의전화가 가지 않도록 전화국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공익적 차원을 넘어서 명칭으로 인해 한 개인이 불편을 겪을 것을 예상한 가운데에서 충분한 협의 없이 힘으로 밀어붙이기 식으로 행정을 추진하여 주민이 고충을 겪는 것에 대해선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임정식 ljs040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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