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문화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가 본격적인 채비에 돌입했다. 홍천문화원은 15대 문화원장을 선출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11월 10일과 11일 양일간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박주선(80) 현 원장이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강정식(81) 전 홍천예총회장, 안원찬(67) 전 홍천문화원 이사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선거운동 준비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문화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강정식 전 홍천예총회장이 11월 8일 선관위에 문화원장 선출을 추대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건의서를 제출해 추대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건의서에서 강 전 홍천예총회장은 “지역의 문화를 이끌어가는 원로를 선출하는데 있어 선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면서 “1대 김종은 원장과 14대 박주선 원장 모두 추대로 선출된 바 있고 선거는 편 가르기와 회원 간 불화 등의 후유증을 남기며, 문화원의 설립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후보자 중 단일후보를 선정 추대하는 것이 바람직하기에 선거가 아닌 추대로 선출할 것을 건의한다”면서 “추대 방법과 절차는 문화원 선거관리위원회에 위임하며 결정에 대해 모두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홍천문화원장 선출의 경우 13대와 14대 모두 추대의 방식을 선택해 아름다움 양보의 미덕을 보인 바 있으나 이번에 문화원장 선출이 선거로 진행될 경우 ‘추대’라는 전통은 단절되기에 이번 홍천문화원장 선출에서도 기존의 ‘추대’ 방식이 선택될지 군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홍천문화원장 선거 출마 후보자는 1천만 원, 부원장은 100만 원, 이사와 감사는 각각 50만 원의 등록금을 내야하고 낙선자는 등록금을 반환받지 못하도록 돼있어 선거로 진행될 경우 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다.

홍천관내 여러 사회단체 중 2-3개 단체가 12월내에 회장 선출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연임할 수 있다는 규정을 근거로 현 회장들이 출마할 뜻을 밝혀 단임으로 선출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면서 회원 간 갈등과 잡음이 나오는 등 선거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저작권자 © 홍천뉴스 / 홍천신문 홍천지역대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