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재 군수, '생산자, 수매업체, 소비자가 만족하는 품종을 선정 차별화된 고품질 홍천쌀 생산을 위해 최선'
정종민 농민회장, '농업기술센터, 품질관리원, 농정과 등 벼 품종에 관련한 관계부처가 일원화되지 않아 가을만 되면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바빠'

홍천군은 11월 7일 홍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지역 적합 벼 품종 선정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벼 품종 선정 협의회는 홍천농협 등 5개 농협, 뫼내뜰영농조합법인 등 2개 영농조합, 쌀전업농, 농민회, 채종농가 등 쌀 관련 농업인단체장 및 농업인 등 22명이 참석해 금년도 영농기상에 따른 벼 작황 및 애로사항에 대해 토론했다.

심영주 홍천농협조합장은 "품종 변경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수매는 했으니 도정을 해서 판매해야 하나 미질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충분한 수매를 하지 못해 죄송하나 우리의 심정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안도영 내촌농협조합장은 "홍천군은 면적이 넓고 해발고도가 지역마다 차이가 크다”면서 “단일화된 품종으로는 홍천전지역에서 우수한 품질의 수확을 할 수가 없다. 지역에 맞는 품종으로 2개 품종은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정종민 농민회장은 "국민들은 잘 먹지 않는 대안쌀을 홍천농민들은 농사짓기 편하다고 고집한다. 언제까지 국민들의 입맛에 맞추지 않고 농사짓기 편한 품종만 선호하려 하느냐"며, "센터에서 헐값에 기계를 빌려주다 보니 줄서서 자기 차례만 기다리다 수확시기를 놓친다. 그래서 미질이 좋아지지 않는다. 전문인이 수확해야 하는데 임대해 사용하다 보니 기계의 수명도 짧다. 각 지역에 맞는 시범재배를 먼저 해보고 의논해야 한다. 또한 농업기술센터, 품질관리원, 농정과 등 벼 품종에 관련한 관계부처가 일원화되지 않아 가을만 되면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바쁘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에 문명선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여러 의견을 듣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기술센터는 벼 품종별 재배교육을 보완하고 앞으로 여러 품종에 대해 지대별 시범재배도 시행하겠다. 또한 생산농가, 유통가 등 여러 의견을 나눠야 하기에 차후 협의회 시간을 더 갖겠다"고 밝혔다.

이후 홍천군에 도입 가능한 품종에 대한 식미평가를 통해 지역에 적합한 벼 품종을 선정 홍천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생육과 생산성, 품질에 큰 영향을 주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특히 병해충·생리장해 저항성을 지닌 품종 도입을 통해 벼 재배농가의 소득을 안정화하고 지역생산 쌀 품질 향상에 더욱 주력해 나갈 계획으로 현재 홍천군에는 2,135ha에서 오대, 고향찰, 삼광 등의 벼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신영재 군수는 “벼 재배농가의 어려움이 많은 시기지만 생산자, 수매업체, 소비자가 만족하는 품종을 선정 차별화된 고품질 홍천쌀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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