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홍천 무궁화수목원에서 수준 높은 버스킹 선보일 예정

가수 인순이가 44년 가수인생 처음으로 길거리공연(버스킹)에 나선다. 버스킹 방송 프로그램 홍수 속에서도 44년 관록의 가수가 길거리공연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음향 시스템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는 야외환경에서의 공연은 가수들이 꺼려하기 때문이다. 그녀가 길거리공연에 나서게 된 것은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한편 홍천군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함이다.

‘지속가능한 여행’이 요즘 세계적으로 핫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에 대한 수요가 특정지역과 자원으로 쏠리면서 관광자원이 피폐해지고 지역 주민이 고통 받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관광수요를 분산하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홍천군에는 연중 10월 한 달만 문을 여는 은행나무숲이 있고 무궁화수목원 내 ‘무궁화의 집’ 역시 청보리와 코스모스 등 계절별 초화류와 함께 어우러져 ‘지속가능한 여행’의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추고 있다.

이런 취지를 살려 인순이의 기적의 버스킹 ‘어게인스트 올 오즈’는 홍천군무궁화수목원을 공연 장소로 택하게 됐다. 음악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지속 가능한 환경을 남겨 주자는 메시지를 내고 싶었다는 그녀의 특별한 행보는 홍천군에 대한 고마움을 갚는 차원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 인순이는 홍천군 내 다문화가족과 홍천군민들을 초대해 자신이 설립한 대안학교 ‘해밀학교’가 홍천군에 세워질 수 있도록 환영해준 홍천군과 군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그녀의 이런 생각에 아이돌 가수, 외국인 방송인, 젊은 뮤지션들이 함께 뜻을 모으면서 ‘어게인스트 올 오즈’ 버스킹 팀이 결성되게 됐다. 오는 10월 2일 오후 3시 홍천군무궁화수목원에서 진행되는 ‘어게인스트 올 오즈’ 버스킹팀의 공연에는 최근 10주년 앨범 ‘X’를 발매하며 활동을 재개한 걸그룹 EXID의 리드보컬 혜린, 멕시코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 스페인 출신 방송인 라라 베니또, 슈퍼밴드2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팀 ‘시네마’의 클래식 기타 리스트 장하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피아노 랜덤채팅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콜드쉽 (주찬양) 등 젊은 음악인들이 함께 참여한다.

한편, 버스킹에 참여한 기타리스트 장하은은 홍천을 주제로 한 ‘물과 흐름의 도시, 홍천’이라는 브랜드 뮤직비디오 제작에도 참여해 클래식 기타의 아름다운 선율에 홍천군의 관광자원을 영상으로 구성해 소개할 예정이다.

홍천군ㆍ강원도ㆍ아리랑TV는 이번 행사가 음악을 통해 홍천군의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기획됐으며, 버스킹 영상은 한국의 글로벌 채널 ‘아리랑TV’에 방송되고 기타리스트 장하은의 홍전군 브랜드 마케팅 뮤직비디오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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