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배 타고  장어를 잡으러 갔다. 우리 아빠가 운전수다. 삼촌들이랑 갔다.


  시원한 바람과 비처럼 튀기는 물결~! 그리고 큰 배가 지나갈 때 마다 물결이 흔들려서 파도 같아 보였다.


  해야라는 7살짜리 아이는 그게 무섭다며 엉엉 울었다. 정말 우스꽝스러웠다.


  활활 타오르는 불에 장어를 구워 놓고 소금을 살살 뿌려 놓고 먹으면 살살 녹는다.


  잘 안 익은 걸 먹으면 비린내 때문에 목이 이상해지는 것 같았다.


  별명이 ‘잘난 오빠’인 황진이 오빠도 맛있게 먹고 배에 앉아 노 젓는 시늉하다 줄이 풀려서 밀려갔다가 간신히 돌아왔다. 정말 웃겼다.


  물속에 큰바위를 들었다 놨더니 “풍덩!”소리가 나며 물이 튀겨서 옷이 젖었다.


  재밌게 놀고 우리가 버린 쓰레기나 먹은 찌꺼기를 가지고 와서 버렸다.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