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촌지역 산물벼 홍천농협 거부로 올 수매 문제는 아직도 진행 중
호우로 인한 수해피해에 대처하는 소극적인 공무원 자세 질타

홍천군의회 박영록 의장을 비롯한 최이경 부의장, 용준식, 이광재, 김광수, 용준순, 나기호 의원은 8월 25일 오전 11시 농협중앙회 홍천군지부에서 주최한 농정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신영재 군수, 최남식 농정과장, 박용규 축산과장, 박승영 농업기술센터소장, 전영한 홍천군지부장과 관내 8개 조합장, 축협조합장, 강원인삼농협조합장이 참석한 가운데 홍천군 농업 발전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먼저 강동농협과 지난봄에 체결한 로컬푸드매장 추진 중단에 대해 홍천군의 일방적인 결정에 관내 농협조합장 대부분이 불만을 제기했고 일부 의원들이 의회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중단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신영재 군수가 난처한 입장에 놓이는 상황이 전개됐다.

올해 벼 수매문제에 대한 대책에서는 홍천농협이 내촌지역 산물벼 수매 거부 의사를 표했다. 홍천농협 미곡처리장 인근에 저장고를 설치해 전반적으로 홍천농협이 벼 수매에서 판매까지 전담하자는 의견에 홍천농협이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면서 홍천군이 제시한 벼 수매와 판매에 대한 대책은 실현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특히 이번 호우로 인한 수해피해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 한 조합장은 농작물이 물에 잠긴 상황인데 사진을 찍어 놓으면 일주일 후에 확인하겠다는 답변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이는 일 안하는 행정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업관련 연구모임 일원화 등 홍천군 농업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지역농협이 지향해야 할 방향과 과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협의해 나갈 것에 의견이 모아졌으며,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에 따른 답례품을 농축산물 중심으로 선정,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한 지원, 로컬푸드 판매 활성화, 벼 수매 대책 수립 등 홍천군 농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협조사항도 전달했다.

박영록 의장은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어떤 부분을 행정에서 도와야 할 것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농정간담회를 주기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비록 이런 간담회가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만나 서로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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