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나 일상으로의 복귀는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백신이 70% 이상 접종되면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이란 기대도 있으나 접종률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확진자의 증가 추세는 4차 대유행을 예고하고 있어 방역수칙 준수에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19와의 길고 지루한 싸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름 스포츠 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지난해부터 방역수칙준수로 집콕, 방콕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서 TV의 스포츠 중계방송은 스포츠 매니아에게는 답답함을 풀어주는 청량제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뜨거운 열기로 코트를 달구었던 겨울 스포츠의 양대 산맥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여자부는 최종 우승자가 확정, 남자부는 정규리그를 마치고 최종 우승팀을 가리기 위한 경기들이 진행되고 있다. 

여름 스포츠의 대표 종목은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다. 프로야구에서는 정규리그 순위에 따라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가려 최종 우승팀이 확정된다. 프로축구는 정규리그 1위 팀이 최종 우승팀으로 확정되고 상위권 팀은 아시아클럽 축구대회 진출 자격을 얻게 된다.

우리나라 프로야구팀은 10개 팀으로 각기 특정 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으나 안타깝게 강원지역 연고 팀은 아직 없다. 인천 연고의 SK팀은 신세계에 편입됐고 프로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맹활약했던 추신수 선수가 돌아왔다. 광주 기아와 대전 한화 팀의 감독은 외국인이다.

우리나라 프로축구팀은 1부리그에서 12개 팀이 자웅을 겨룬다. 하위리그도 있어 승강제가 적용된다. 정규리그 성적에 따라 2부리그로 떨어지기도 하고 2부리그 팀이 승격되기도 해서 피를 말리는 또 다른 전쟁을 치러야 한다. 유럽 축구 리그에서 활약했던 이청용, 기성용 선수 등이 복귀했고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홍명보 감독이 울산 팀을 지휘하고 있다.

용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 무대에서 뛰는 외국 선수들이 있다. 용병들은 우리나라 선수보다 경기력이 우수한 선수들이 많이 있어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용병들의 경기력과 함께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을 비교 시청하는 것도 경기를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외국에 진출해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활약상도 시청할 수 있다. 축구에서는 유럽의 빅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손홍민, 황희찬 등의 플레이와 기록이 관심거리고 야구에서는 류현진, 김광현, 김하성 선수 등의 플레이를 응원하면서 시청할 수 있다. 골프나 UFC에서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다.

미디어의 발달로 지구 반대편에서 실시되는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우리나라 선수들 경기 중심으로 방송되지만 메시, 호날두,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등 세계적 톱스타들의 환상적 플레이도 시청 가능하다. 다만 시차 관계로 새벽잠을 설쳐야 하는 것은 문제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여러 사람이 함께하지 못하는 입장에서 스포츠 시청과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특정 팀이나 선수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면서 기록이나 플레이를 살펴보면 두 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스포츠는 프로선수의 전유물이 아니다. 보는 스포츠와 행하는 스포츠로 구분, TV 시청은 뛰어난 경기력을 가진 선수들의 모습을 감상하기 위한 것이고 누구나 행하는 스포츠를 즐겨야 한다. 실내운동이나 걷기 등 운동을 열심히 하여 체력을 유지·증진 시키는 것도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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