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근 군의원은 11월25일 홍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행정감사에서 홍천군이 이장, 반장, 새마을지도자 등에 지원하는 계도지 보급에 대해 원칙과 기준이 없어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강하게 제기했다.

김재근 군의원은 “계도지는 행정 소식을 주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혈세를 투입해 보내주는 것”이라며, “지방지, 중앙지 보급매체를 중앙지에 국한한 것은 원칙과 기준이 없는 것이다. 실제 주민들이 볼 수 있고 주민들이 보기를 원하는 홍천군 자체 소식을 자세히 전달하는 지역신문을 우선적으로 보급해야 하는데 도리어 배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계도지를 받는 가구를 보면 신문이 쌓여있다. 어떤 신문은 왜 보내주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며, 경로당의 경우 모 신문은 왜 보내주느냐며 항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하면서 “홍천소식을 잘 전해주는 신문을 보급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현재 홍천군에서 지원되고 있는 계도지는 올해 기준 2억 6200만 원, 지원 부수는 강원일보 857부, 도민일보 702부, 서울신문 161부, 신아일보 50부 등 4개 신문사에 지원을 하고 있으며, 홍보비도 5천~6천여만 원씩 지급되고 있다.

홍천군 관계자는 “군비로 이·반장 등에게 군정소식을 전하기 위해 보급되는 것”이라며, “강원도 사회적 조사가 12월 말에 완료되는데 조사결과를 놓고 고민을 해서 개선하겠다”고 답변했다.

실제 이장, 반장, 새마을지도자 등 계도지를 지원받는 가구들 중 풀어보지도 않고 그냥 쌓아 놓아 주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개선이나 폐지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중앙지와 지방지의 월구독료는 18,000원으로 1부당 1년에 216,000원씩의 혈세가 투입되고 있으며, 신문을 보지도 않을 경우 폐지로 216,000원의 혈세가 낭비된다면 납득한 주민들이 과연 몇이나 있을지 의문이다.

홍천군은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이 납부한 혈세를 잘 사용한다고 설명할 자신은 어디서 나오는지, 홍천군의회는 이런 상황을 알면서 예산을 통과시켜 준 이유에 대해 주민들에게 명확하게 해명을 해야 하며, 원칙과 기준이 없는 계도지 보급이라면 내년도 예산에서 전액 삭감해 주민들의 혈세 낭비를 막아야 한다.

홍천군이 2019년 홍천신문을 계도지에서 배제할 당시 인터넷, 스마트폰의 발달로 지면신문의 효과가 적다며 삭감했는데 실제로 지난해 중앙지, 지방지 신문 계도지 보급 건수는 증가한 상황이며, 심지어 제작비에 8천여만 원이 투입되는 내 고장 소식지의 경우 주민들에게 전달도 잘 안 될 뿐만 아니라 잘 찾지도 않으니 혈세로 우편료를 투입해 가구별로 보내는 상황이다.

특히 홍천신문에 군정을 비판하는 기사가 많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거론되면서 홍천군 행정의 편협성이 도마에 오른바 있으며, 결국 주민들의 귀와 눈을 막고 잘못한 것을 모르게 감추면서 각종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홍천군의 홍보행정, 군민의 혈세로 원칙과 기준 없이 하는 것은 제한돼야만 하고 원주시의 경우 계도지를 몇 년 전부터 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강원도에서 가장 급성장하는 지자체가 되고 있음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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