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봉
홍천약초발효연구회장

약초, 산약초라 함은 식물 중에서도 전체 또는 일부분이 사람의 인체에 대하여 긍정적 기능성 효과를 지니는 것 또는 그런 기능성 효과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사용되고 약제로 쓰이고 있거나 건강관리 예방과 치유 등에 이용이 가능한 것 또는 유효성분이 과학적으로 규명된 자원식물 약용식물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약용식물은 수천 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서양의학이 들어오기 오래 전부터 주변의 약용자원식물을 적극 사용해 왔으며 조선시대에는 허준에 의하여 동의보감(東醫寶鑑)이라는 휼륭한 의서가 출간되었다. 

약용식물을 발효 추출하고자 하면 약물이 갖고 있는 산, 고, 감, 신, 함의 기본적인 5가지 맛으로 우리 인체의 오장육부와 관계적인 상관성에 치유와 예방적 효과를 효율적으로 올리기 위해 발효효소로 추출하여 나노화로 분해해야 한다. 

오미(五味) 중 맵고(辛) 단맛(甘)은 양(陽)이라 하고 신맛(酸), 쓴맛(苦), 짠맛(鹹)은 음(陰)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약물 중에 담미(淡味), 삽미(澁味)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을 일반적으로 오미라고 한다.

첫째로 신맛은 처져있는 기운을 북돋아주고 올려주는 작용을 하며 퍼진 것을 모으고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제자리로 잡아주는 기능을 한다. 신맛은 간과 담에 속하며 렴한(斂汗), 지혈(止血), 지사(止瀉)의 기능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산약초는 오미자, 산수유, 오매 등이 있다.

둘째로 쓴맛은 내려주는 기능을 하는데 열이 치솟거나 하면 열은 상승하는 기운이 매우 강하므로 고열이 발생하거나 혈압이 올라간다거나 할 때 또는 기침을 할 때 사용하며 주로 독소를 빼내는 작용도 있다. 쓴맛은 심장과 소장에 속한다. 대표적인 산약초는 대황, 고삼, 현삼, 황연, 황금, 황백 등이 있다.

셋째로 단맛은 보하는 기능이 있으며 부드럽게 이완시키는 작용이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설탕과 같은 개념만은 아니고 이해하려면 좀 더 깊이 알아야 하나 맛을 설명하는 차원에서 설탕 같은 맛을 예를 든다고 해야 한다. 단맛은 비와 위장에 속하며 근육이완작용, 피로회복, 보기, 보양, 해독, 완화. 대표적으로는 감초(甘草), 대조(大棗)등이 있다.

넷째로 매운맛은 땀을 나게 하여 차가운 기운을 몰아내고 발열하는 작용을 한다. 기(氣)를 잘 돌게 하고 혈액도 돌게 하는 힘이 있으며 아울러 처져있는 기운을 올리는 기능도 있다. 매운맛은 폐와 대장에 속한다. 조열(潮熱), 발산(發散), 발한(發汗), 상승(上升), 건위(健胃), 식욕증진을 하고 대표적인 약용식물은 세신, 박하, 신이(辛夷), 자소엽, 우방자(牛蒡子) 등이 있다.

다섯째로 짠맛은 딱딱하게 굳어 있는 것을 부드럽고 연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유연작용(柔軟作用) 응결(凝結) 침하(沈下) 치류(治瘤)하고 오미는 고대의 오행사상과 결합하여 자연의 질서와 사람의 오장육부를 논하고 이를 이용해서 병을 예방하고 병을 치료하는 약물을 구성하는 틀을 마련한다.

홍천에서 생산되고 있는 오미자가 다섯 가지 맛을 모두 뚜렷하게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어느 지역의 오미자보다 효능 또한 좋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다섯 가지 맛의 성분을 추출하여 골고루 섭취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생산할 때부터 환경이 중요하고 제대로 된 시설에서 추출가공 추출방법 성분분석 또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위마다 맛이 다르기 때문이다. 씨앗은 쓴맛과 매운맛, 과육은 단맛과 신맛 그리고 전체에 짠맛이 있다. 이 모든 것을 제대로 추출할 수 있다면 아마도 최고의 특산품 가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고로 오미자의 과육과 씨앗을 적당히 먹으면 겨울철 감기예방에 좋을 것이다. 단 너무 많이 먹으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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