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지역의 설화를 발굴해 지역 콘텐츠 개발

강원도와 강원문화재단 후원으로 문화예술교류지원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지역 문화 공간 분홍공장에서 커뮤니티 프로그램인 ‘할미자리거리’ 지역민참여 워크숍을 진행한다. 분홍공장은 2014년 초 화촌면 굴운리에 설립된 비영리 문화공간이다.

분홍공장에선 지역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의 문화적 삶의 고양을 지향하고 소외된 지역성 발굴∙생산∙기록을 통해 홍천지역의 다양한 문화 정체성을 자생적으로 찾아가고 있다. 또한 비상업적인 취지로 경제적인 목적에서 발굴되지 못하거나 사라질 지역의 역사성을 의미화하고 문화화함으로써 서로 소통하는 공동체적 교감의 기회를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홍천 지역민들에게 더 가깝게 찾아가기 위해 전시장이라는 공간을 벗어나 거리로 나와 거리예술 공연을 만들고 있다. 공간의 변화뿐만 아니라 청송지역에서 제의성을 기반으로 연극적 공연을 연구 창작하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나무닭움직임연구소와 홍천지역에서 전통문화를 활용한 지역문화공동체 복원에 힘쓰는 극단 새날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홍천지역의 설화와 민담, 장소에서 발견되는 여성 신화인 ‘할미자리’를 재해석해 2년의 기간을 가지고 만들어 나가는 거리공연이다. 올해는 그 시작으로 지역 설화 연구, 인형탈 디자인연구 및 제작, 시나리오 구성, 지역민 참여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거리공연에서 주목할 점은 지역민들이 직접 퍼포먼스로 참여해 지역민들과 함께 몰랐던 지역의 설화를 함께 탐구해 지역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한편 장다리타기 훈련을 통해 몸의 움직임에 대해 배워보는 워크숍을 진행한다. 9월26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지역민 참여워크숍이 진행되고 10월17일 시연회가 열릴 예정이다.

오리엔테이션은 평상시 보기 어려운 장다리타기를 바라본 주변 지역민들의 관심을 뜨겁게 받았으며, 지역의 학생들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 답답했던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역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할미자리거리’ 프로젝트의 자세한 내용은 전화(010-9128-6110) 또는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pnkfctory/), 홈페이지(https://pink-factory.tumbl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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