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은 ‘청년의 날’이다. 청년의 권리 보장과 청년 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년 문제에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대통령령으로 지정한 법정 기념일이 되었다. 지난주 19일 토요일이 제1회 청년의 날이었다. ‘코로나19’로 청와대 녹지원에서 기념식을 열고 대통령이 직접 축사를 했다. 

우리나라에는 각종 기념일이 있다. 그중에는 법정 휴일도 있고 법정 기념일도 있다. 법정 휴일에는 설과 추석 명절을 포함해 삼일절,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성탄절이 있다. 법정 기념일로는 식목일, 근로자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노인의 날, 법의 날, 과학의 날, 4.19 기념일, 이순신 탄신일 등이 있다.

청년의 날은 청년의 삶에 주목해 청년들의 일자리, 주거, 교육과 문화, 경제, 정치 등에서 청년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명문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청년의 날을 지정하기 위해 서명을 받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대통령령으로 법정 기념일로 지정하게 되었다.

청년의 날이 지정되면서 기념식 행사로 끝나지 않고 정부에서는 국무총리실에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추진단을 신설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도 지방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였으며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는 반드시 청년을 위원으로 위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청년의 날이 대통령령으로 지정된 첫해인 올해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청년 정책 박람회가 진행되고 있다. 청년들의 정책, 일자리, 주거, 복지, 교육과 문화, 청년의 참여 등 기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콘퍼런스가 진행되어 중앙과 지방의 청년 정책을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 

사전적 의미의 청년이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창 힘이 넘치는 때에 있는 사람’이다. 통계학적으로는 남녀 모두 만 15세부터 29세까지를 청년이라 분류한다. 청년은 인생에서 가장 푸르른 시기다. 하지만 최근 청년들의 삶은 말처럼 푸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곳곳에 크고 작은 장애들이 있어 좌절과 번민 그리고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있다. 성장하는 과정에는 고통이 따르게 마련이다. 성장통 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아픔을 경험하지 않고 올곧게 성장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특히 청년기에 겪는 아픔은 자칫 평생의 상처로 남을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청년들이 겪는 아픔을 줄여주기 위한 기성세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요즘 청년들의 공통관심사는 공정과 정의다. 기회는 공정하고 과정과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 하지만 최근 위정자들의 행태는 젊은이들에게 실망감만 주고 있다. 아빠 찬스, 엄마 찬스로 이야기되는 불공정한 모습을 매일 뉴스로 접하기 때문이다.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높은 도덕성과 함께 철저한 자기관리와 가족관리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청년들의 고민은 일자리다. 최근 청년실업률이 건국 이래 최고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의 영향도 있겠으나 전염병 그 이전에도 청년실업률은 심각했었다. 인공지능의 4차 혁명시대를 고려한다 해도 청년들의 일자리 부족은 조속히 해결되어야 할 국가적 과제다. 

젊은이들의 특권은 도전이다. 꿈이 없는 청년은 진정한 의미의 청년이라고 볼 수 없다.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청년의 참모습이다. 젊은이의 실패는 아름답다. 실패도 도전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도전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도 얻을 수 없다.

청년은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길을 열어가는 사람들이다. 청년들이 꿈으로 가득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뜨거운 열정으로 도전하는 나라여야 미래의 희망이 있다. 청년 정책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청년정책추진단 홈페이지를 통해 제안할 수 있다. 이제 청년들의 삶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저작권자 © 홍천뉴스 / 홍천신문 홍천지역대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