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위세가 끊이지 않고 더욱 큰 위력을 떨치고 있다. 청정을 자랑하던 홍천에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적용을 한주 더 적용하기로 했다. 3단계로 가지 않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 모두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조속한 시일 내에 방역 단계가 낮춰지길 기대한다. 

방역수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마스크 착용이다. 집 안에 머무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이지만 집 밖 출입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집안이 아닌 곳에서는 실내외를 막론하고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은 자신의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타인에게 전염시키지 않는 기능을 함께 갖고 있다. 

인간 생활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다. 크고 작은 모임이 있다. 정기적인 모임도 있고 필요할 때 그때그때 시간과 장소를 정해 만나는 모임도 있다. 최근 사람들의 생활이 복잡하고 다양화되면서 모임은 여러 날 전에 공지한다. 모임을 취소하기 곤란한 경우도 많다. 하지만 위기 상황인 만큼 모임을 취소해야 하며 모임이 있더라도 불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흩어져야 한다’라고 했다. 6.25 한국전쟁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국민들에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명연설을 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사태를 맞아서는 흩어져야 살아남는 처지가 되었다.

흩어져야 산다는 것은 사람들이 모여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자는 것이지 뭉쳐야 하는 것은 같다. 정부의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정파, 종교, 세대를 떠나 위기 극복을 위한 마음이나 자세만큼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 몸은 거리를 두어야 하지만 마음은 더 따뜻함으로 뭉쳐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코로나19’ 바이러스 보균 기간이 긴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지금 당장 음성이라고 해서, 현재 확진자와 함께하지 않았다고 해서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n차 감염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나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우리 고장 내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가짜 뉴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가짜 뉴스로 인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불안감을 조성하기도 한다. 가짜 뉴스를 생산한 사람을 끝까지 추적해 엄벌해야 하는 이유다. 비상시국에서는 정확하게 확인된 내용만 말해야 한다. 말을 정말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가짜 뉴스가 많이 만들어지는 때는 주로 선거철이다.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경우가 많다. 카더라, 아니면 말고 식이다. 인터넷의 댓글에도 익명성 뒤에 숨은 가짜들이 많다. 연예인들이나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악플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 가짜 뉴스의 폐해다.

우리 고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누구도 본인이 걸리고 싶어서 감염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이 됐을 것이다. 자가격리 규정을 잘 지키고 병원 치료를 잘 받아 조속한 시일 내에 완치되어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이다. 홍천군민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코로나19’의 위세가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다. 백신 개발도 늦어지고 있다. 청정지역으로 안정적이던 홍천이 뚫렸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확진자가 나왔다. 지금까지는 남의 일, 먼 이웃 지역의 일로 치부할 수 있었어도 이제는 나의 문제, 내 지역의 일이 됐다. 방심은 금물이다. 

세계에서 선진국을 자처하는 국가들이 백신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쉽고 빠르게 현장에 적용될 분위기가 아직은 아니다. 따라서 펜데믹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마스크를 충분하게 준비해 놓아야 한다. 생활에 불편함이 있더라도 중대본에서 제공하는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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