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에서는 동면 개운리 산9-2번지 일원 56.760㎡ 면적에 동면 숲속의 어린이놀이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8월5일 오후 4시 동면사무소에서 허필홍 군수, 동면이장협의회, 지역 학부모,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가졌다. 홍천군은 사업부지에 약 56억 원을 투입해 레일형 짚라인, 반딧불이 숲, 네트어드밴처, 키즈체험관. 사계절 정원, 출렁다리 등의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일부 참석자들은 “사업을 찬성하며 추진돼야 한다. 그러나 주변에 돈사와 축사가 많이 들어서 냄새가 심한데 어린이 놀이시설을 조성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하면서 “축사 등의 시설을 허가해주고 그 인근에 어린이를 위한 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사업 추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주차면이 40대 규모로 조성되는데 시설 운영 시 실제 방문객이 이용할 주차장이 턱 없이 부족할 수 있다”며, “외부 방문객도 이용자로 적용해놓고 주차장 규모를 작게 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방문객 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용역업체 관계자는 “산림훼손을 최소화해 조성할 것이다. 시작하고 난 이후 개선해 나가야지 사업자체를 놓고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앞으로 문제점이 발생하면 해결해 나가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주민들은 도로를 이용하는데 지금도 어려움이 많은데 유동인구가 늘어날 경우 교통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도로확포장, 재해예방을 위한 도수로, 인근 돈사·축사의 냄새 저감 방안 등에 대한 계획이 없는 것을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A 참석자는 “사업계획을 보면 1년에 6개월 정도 밖에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4계절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허필홍 군수는 “건강놀이터를 기조로 각종 시설을 조성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줄어들고 있다. 노인들도 지원해야 하지만, 미래세대를 위한 시설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만 소멸되지 않는 군으로 존속될 수 있다”며, “수타사와 연계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상황에서는 축사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며, 냄새가 최소화되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재해위험, 주차장 확보 등이 해소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B주민은 “현재 제시한 계획은 너무 허술하다. 많은 방문객들이 오게 될 경우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하면서 “현재의 시설로는 성공하기가 힘들며, 외부 방문객을 위한 시설이 부족하고 특성화된 시설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는 시설분야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으나 주민들이 도로, 축사 등 기반시설 및 환경에 대한 의견만 제시해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선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시설 규모 등을 고려하면 동면지역은 이용이 가능하나 외부나 홍천지역의 어린이들을 수용하기에도 미흡한 측면이 엿보여 전반적인 사업성을 재검토해 일단 해놓고 보자는 식의 사업이 아닌 전국적인 어린이놀이터로 조성될 수 있도록 특단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천군 관계자는 “도로와 축사문제는 타부서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하면서 “도로 분야는 유동인구를 감안해서 추진하고, 축사는 장기적으로 냄새 저감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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