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읍 삼마치1리 주민들이 마을 중앙에 위치한 축산농가가 기존의 축사를 확대해 사육두수를 늘리는 것에 반발하고 나서 갈등이 일고 있다. 삼마치1리 주민들은 지난 3월21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축사 확장에 대해 반대의견을 채택했다.

주민들은 마을 한가운데 축사가 위치해 있어 기존에도 피해를 입고 있는데 축사를 확장해 50마리 정도의 소가 입식될 경우 생활환경은 물론 재산권 등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견지했다. 한편 기존의 축사 운영은 축산농가도 생존권적인 측면을 고려 용인할 수 있지만 추가 확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참석자는 “내 토지가 현재의 축사 옆에 있어 토지를 매매하려다 계약을 못한 상황이 발생한 바 있어 현재도 재산권적인 측면에서 피해를 입고 있는데 축사를 확장할 경우 나 조차 이곳으로 와서 살기 힘들 것”이라며, 축산농가가 전반적으로 고려해 축사확장을 재고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주민들은 “지금까지 주민들 간에 갈등 없이 잘 살아왔는데 축사확장으로 주민들 간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재검토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참석한 축산농가는 “볏짚을 보관하는 창고와 2칸의 우사를 짓고 있다”고 하면서 “최대 40마리 정도 입식이 가능하다. 일시에 소를 입식하지 않고 점차 자본이 확보되는 대로 입식을 할 예정”이라며 양해를 구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주민들은 지금 당장 결론을 내기는 힘든 만큼 3월31일까지 확장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줄 것을 요구했으며, 확장을 추진할 경우 강력 대처할 것임을 밝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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