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이 2월20일 오전 북방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오경신 북방면장, 임홍빈 북방면번영회장, 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려동물지원센터 유치 관련 설명회를 가졌으나 참석주민의 전원반대로 무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홍천군은 강원도에서 추진하는 반려동물지원센터 건립사업을 유치하면 관광객 유치 및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반려동물산업 거점 확보 등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주민들은 지난해 고액분양가 등으로 중단된 지역의 숙원사업인 농공단지 부지에 기업체가 아닌 반려동물지원센터를 유치하는 것에 대해 한목소리로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A 주민은 “춘천에 건립하려다 춘천에서 반대하니까 홍천군으로 오는 것이 아니냐”며, “반려견 화장장 건립도 포함돼 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고 질의했고 용역업체 관계자는 “반려동물센터 계획에 포함돼 있으나 제외할 수 있다고 강원도에 확인했다”고 답변했다.

B 주민은 “이 사업의 계획은 누가 했는지 군수에게 보고는 된 것이냐. 강원인력개발원을 이용하려다 안 되니까 농공단지 부지로 변경한 것이 아니냐”며, “당초에 화동리 등 3개 마을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하려다 변경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주먹구구식 행정을 지적했다. 또한, “농공단지 부지 이용은 북방면과 홍천군 차원에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며, 15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 주민은 “농공단지 추진을 무산시켜 놓고 농공단지 부지를 어떻게든 처리하려고 하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하면서 “전임군수가 하던 사업은 후임군수가 추진하는 것이 원칙이고, 이 사업은 지역주민들의 기대치와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으며, 애물단지를 처리하겠다는 식으로 농공단지 부지를 처리하는 것은 북방면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D 주민은 “마을회관에서 설명회를 하려다 장소도 변경하고 달랑 현황판 한개만 놓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초등학교 반창회 만큼도 못한 것으로 홍천군이 북방면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설문조사를 할 필요도 없다”면서 설명회 중단을 요구했다.

결국 설문조사를 실시하지 못하고 거수로 찬반을 물은 결과 전원반대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날 설명회가 중단되는 사태는 준비기간 1주일 만에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없고 군수나 국장, 과장 등의 책임자 참석도 없이 담당공무원 1명이 주관하면서 예견된 것이다.

설명회를 마친 후 주민들은 “사업을 유치한다며 주민들을 모아놓고 국과장도 없이 사업설명회를 한다는 것은 애초에 유치 의지도 없었고, 중단된 농공단지라는 애물단지를 처리하려는 의도로 이는 북방면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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