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결빙 시 대체프로그램 개발은 숙제로 남아

이상고온과 겨울철 폭우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제8회 홍천강 꽁꽁축제가 1월10일부터 26일까지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며 폐막했다.

홍천문화재단과 홍천군은 개막 전 내린 비로 축제 메인 프로그램인 얼음낚시터가 소실되는 등 난관이 있었지만 실내낚시터와 맨손송어잡기를 중심으로 축제를 축소 운영하면서 빠르게 부교낚시터를 복원하고 루어낚시터, 야외 가족낚시터 등 얼음낚시를 대신할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 기후 변화에 대처했다.

위기의 극복으로 주말에는 모든 체험 프로그램이 매진돼 일부 관광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고 얼음낚시터 만큼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체 프로그램을 강구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허필홍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축제 개최 당일 인터뷰에서 “매년 날씨에 축제가 좌지우지되는 문제가 있다. 이번 축제를 기회로 얼음이 얼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해 날씨에 상관없는 전천후 축제로 거듭나겠다”라며 앞으로의 축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축제 관계자들은 얼음낚시터의 완전 소실로 불투명했던 축제를 연기 없이 이끌어갈 수 있던 이유를 실내낚시터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물론 키자니아 어린이 직업체험, 가리산 서바이벌 체험, 동물 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실내체험장과 겨울 축제의 꽃인 맨손송어잡기가 있었지만 실내낚시터 규모를 전년도 대비 4배로 확대 운영하며 준비한 것이 큰 효과를 거뒀다.

첫째 주는 실내낚시터와 맨손송어잡기를 중심으로 축제를 운영하고 지난 17일부터 부교낚시터와 루어낚시터, 19일에는 야외 가족낚시터가 개장하면서 정상 운영됐다. 하지만 하루 수용 가능 인원은 부교낚시터, 야외가족낚시터, 실내낚시터가 각각 1,000명, 맨손송어잡기 300명, 루어낚시터는 100명으로 3,400여 명을 제외한 관광객들은 실내체험장과 드론체험장, 당나귀 타기 체험 등으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특히 올해 첫 선을 보인 루어낚시터는 최대 50명이 즐길 수 있는 규모로 시범 운영했는데 오전 11시가 되기도 전에 표가 매진됐다. 주최 측은 얼음 얼지 않아 부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했고 폭우로 소실됐던 눈썰매장을 재정비 규모를 축소해 무료 운영했으며, 25일 설에는 민속놀이 행사를 개최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홍천강 꽁꽁축제의 하이라이트인 ‘2020 행운대박 경품잔치’는 축제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5시30분 축제 폐막과 함께 축제장 내 홍천군 홍보관에서 진행됐다. 그 결과 1등 경품인 K3는 서울특별시에서 2등 경품인 모닝은 춘천에서 행운의 주인공이 나왔다. 현장에서 전화 연결돼 소감을 밝힌 2등 경품의 주인공은 “홍천강 꽁꽁축제에서 잊지 못할 추억과 함께 경품까지 받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1등 당첨자는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추후 전화 연결로 당첨 사실을 알리기로 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겨울은 홍천강 꽁꽁축제뿐만 아니라 강원도 겨울 축제에 큰 숙제를 남겼다. 홍천문화재단은 땅 위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고 다수의 사람이 함께 경합을 벌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해 내년에는 더욱더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관광객을 맞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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