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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축제, 지역주민의 참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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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15  10: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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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답지 않은 푸근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겨울 실종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날씨가 계절에 역행하는 것을 이상기온 현상이라고 한다. 눈이 내려 쌓이지 않고 빙판이 생기지 않으니 생활에는 불편함이 없어 좋으나 겨울 축제를 생각하니 걱정이다. 여름은 여름다워야 하고 겨울은 겨울다워야 한다.

겨울 날씨가 따뜻한 이상기온 현상을 보이면서 겨울 축제를 준비하던 강원도 내 기초자치단체마다 비상이 걸렸다. 우리 고장의 꽁꽁축제를 비롯 인제의 빙어축제, 화천의 산천어축제 모두 꽁꽁 얼어붙은 강물 위에서 낚시, 빙구 등 각종 체험활동의 체육행사를 실시하는 축제이기 때문이다.

어떤 해에는 강물이 결빙되지 않아 겨울 축제를 아예 포기했던 때도 있었다. 축제에는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많은 예산을 들여 사전 준비를 해야 하기에 포기했을 경우 엄청난 예산을 낭비하게 된다. 따라서 금년에는 얼음이 얼지 않은 가운데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외지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기 활성화를 도모하려 했던 당초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어려움이 커졌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이 즐기는 축제가 되도록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많은 예산을 들여 준비한 만큼 지역주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해 축제 준비에 투자된 예산이 허공으로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축제는 광고가 매우 중요하다. 예전에는 축제장에 가서 운용되는 프로그램을 보고 참가를 했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어느 축제에 어떤 프로그램이 운영되는지 사전에 확인하고 자신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축제를 찾아간다. 따라서 인터넷 등에 축제장에서 운용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이 참가인원을 늘리는 방안이다.

특히 금년 꽁꽁 축제처럼 강물이 결빙되지 않음에도 축제를 연기하거나 실시하지 않고 예정에 맞춰 축제를 강행하는 경우에는 홍보와 광고가 더욱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상기온 현상으로 축제를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해 축제장을 찾지 않을 수도 있다. 애써 준비해 놓은 축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몹시 안타까운 일이다.

문제는 금년과 같은 이상기온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문화재단에서는 겨울 축제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검토해야 한다. 겨울철 축제를 반드시 강변에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바꿀 필요가 있다. 기온의 높낮이, 강물의 결빙 상태, 눈의 유무에 따라 플랜 A, 플랜 B, 플랜 C 등을 준비해 놓아야 한다.

기온을 예측하기 어려운 겨울철 축제에 특정의 프로그램만으로는 낭패를 보기가 쉽다. 문제 은행식으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해 준비해 놓았다가 날씨 상황에 따라 적절한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방안이 강구된다면 탄력적인 축제가 운영될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을수록 좋다.

외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겨울 축제의 모습과 지역주민의 화합과 잔치를 위한 축제의 모습은 달라야 한다. 예컨대 외지 관광객 유치는 지역경기 활성화가 목적이다. 홍천을 찾는 외지인들이 지갑을 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지만 지역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참여하고 즐기는 프로그램 중심이어야 한다. 특히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현재는 이상기온으로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지만 언제 어떻게 다시 본래의 겨울 날씨로 기승을 부릴지 알 수 없다. 가정에서는 겨울철 난방비를 절감하기 위해 외출 시 보일러를 끄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돈 몇 푼을 아끼려다 더 많은 돈을 지출해야 하는 경우가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우리 고장의 올해 꽁꽁축제는 이상기온 현상으로 강물이 결빙되지 않았지만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축제 개최 여부를 잘 모르는 군민들이 많다. 홍천군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홍보가 필요하다. 가족 단위는 물론 주변의 이웃들과 축제장을 찾아 참여하면서 날씨가 아닌 군민의 힘으로 성공한 축제를 만들어내야 한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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