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의 위력이 예상보다 약하기는 해도 여전히 추운 겨울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겨울철에는 대부분 실내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신체활동의 행동반경이 제한되기 쉽다. 인간은 동면하는 동물과는 달리 왕성한 신체활동을 해야 하는 동물이다. 따라서 실내 중심으로 생활하는 겨울철이 되면 항상 건강의 적신호가 켜지곤 한다. 

실외의 기온이 낮다 하더라도 미세먼지가 없는 날을 택해 자주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 주어야 한다. 실내 먼지는 눈에 잘 보이지 않아 간과하기 쉽지만 폐쇄된 공간에서는 건강을 해치는 먼지가 많을 수밖에 없다. 겨울철 연료비 절감을 위해 창문을 열지 않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겨울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많다. 스트레칭은 전신운동이 되면서도 넓은 면적의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의자에 앉아서도 할 수 있다. 스트레칭은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운동으로 어렵거나 힘들지 않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영상자료를 TV나 컴퓨터 모니터로 보면서 따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겨울철 실내에서 특별한 도구 없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들도 있다. 맨손체조, 팔굽혀펴기, 앉았다 일어서기, 윗몸일으키기, 윗몸 앞으로 굽히기, 제자리 걷기 등도 좋은 운동 방법이다. 장소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인 경우에는 밑의 층에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유의해야 한다. 내 건강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끼쳐서는 안 된다.

실내에 운동 용구를 설치해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자전거 타기, 윗몸일으키기 등이다. 훌라후프, 곤봉, 탄력 고무 등을 이용해 하는 운동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특히 아래층의 소음에 절대 유의해야 한다. 바닥에 소음 방지시설을 설치하여 사용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추운 겨울이지만 과감하게 건물 밖으로 나가 운동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겨울철 실외 운동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올 때는 반드시 보온이 잘되는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 운동화도 미끄럼 예방이 되는 것을 착용한다. 운동으로 땀을 흘린 후에는 신속하게 실내로 들어가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두툼한 옷으로 보온 조치를 한다. 

겨울철 실외 운동은 장소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미끄러운 빙판이나 도로변 또는 눈이 쌓여 있는 곳은 피한다. 실외로 운동을 하기 위해 나올 때는 혼자보다 두 명 이상이 함께 동행하는 것이 비상상황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다. 집 인근 지역에 체육관 시설이 있을 경우 체육관에서 운동한다. 체육관도 수시로 창문 개방을 해 공기를 환기시킨다. 

겨울철 실외 운동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동상 예방이다. 운동을 하기 위해 집 밖으로 나올 때는 장갑, 두툼한 양말, 귀마개 등을 착용한다. 추운 날씨에 실외 운동을 장시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양말, 장갑, 옷 등이 물에 젖었을 경우 동상의 위험성이 높은 만큼 신속하게 귀가한다. 

최근 아파트가 고층화되어 가고 있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은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는 운동이 매우 좋다. 체력의 정도에 따라 운동량을 조절한다. 계단으로 걸어서 오르고 내려올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고,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뒤로 걸어서 내려오는 운동 방법도 있다. 계단 이용 시에는 정숙을 유지해야 한다.

겨울철 운동 중 빙판 위에서 얼음지치기나 빙구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반드시 헬멧 등 안전보호장구를 착용하여야 한다. 특히 친구들과 장난을 치는 행위는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크다. 빙판의 결빙 강도를 확인해 물에 빠지지 않도록 한다. 얼음판 위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거나 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겨울이 지속되면서 점차 기온의 하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운동하기 좋은 봄이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자신의 체력과 운동능력 그리고 집안의 구조에 맞는 운동 방법을 선택해 운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한다. 운동의 강도가 크든 작든 모든 운동은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건강은 저절로 유지되지 않는다. 운동이 최고의 보약이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저작권자 © 홍천뉴스 / 홍천신문 홍천지역대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