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발전소 유치와 관련한 반대시위와 천막농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12월21일 오후 홍천군청 정문 인근에서 양수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풍천리 주민, 홍천시민사회연석회의, 전교조홍천지부, 민주노총 조합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수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양수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는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홍천군과 한수원은 제대로 된 조사도 주민동의도 없이 관변단체와 거짓 언론을 앞세워 양수발전소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하면서 “허 군수는 두 차례에 거쳐 주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양수발전소를 신청하지 않겠다고 주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선언해 주민들의 박수와 응원까지 받고 뒤로는 한수원에 양수발전소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홍천양수발전소 유치는 한수원과 홍천군의 밀실행정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거짓말쟁이 허필홍 군수의 눈에는 홍천군 천혜의 자연도, 주민의 삶도 무시하고 오직 실체도 확인되지 않은 토목 이익에 눈이 멀어 있다”며, 홍천군 행정의 신뢰성과 일관성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양수발전소 건설 반대 주민들은 “서석면, 동면, 남면지역의 산 정상으로 지나가는 송전탑은 반대하면서 양수발전소와 연계되는 송전탑은 문제가 없다는 식의 태도는 문제가 있다”며 “양수발전소가 가동돼 전기를 송출하기 위해선 송전탑 2선이 필요한데 세계에서 유일한 송전탑이 없는 발전소가 아니라면 찬반을 떠나 주민들의 생존권과 연계된 송전탑 노선에 대해 즉각 밝힐 것”을 요구했다.

양수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우리를 그냥 살던 대로 살게 해달라’는 구호를 전면에 내세우고 지금까지 목요 결의대회를 34차례 개최, 홍천군청 주차장 천막농성 35일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결의문을 통해 허필홍 군수는 양수발전소 포기 약속 즉각 이행, 주민 생존권 파괴하는 홍천군수 즉각 사퇴, 주민생존권 무시하고 토건이익만을 추구하는 밀실행정 즉각 중단, 풍천리 양수발전소, 고압송전탑 백지화 등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후 홍천읍 시가지를 돌며 양수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거리시위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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