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식
시인, 전 홍천예총 회장,
국가기록원민간심사위원

지난달 30일 홍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제3회 한서 남궁억 선생 추모기념 공모 대상 시상식과 역시 3회 홍천학 심포지엄이 있었다. 대상은 허대영 춘천YMCA 이사장이 수상했다. 축하 참석자는 강원일보 박진오 사장과 육동환 강원연구위원장 허필홍 홍천군수 등 내·외빈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치러졌다.

첫 번째 심포지엄은 4년 전 홍천문화예술회관에서 홍천학연구 발대식을 겸해서 있었고 그 다음은 홍천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역시 홍천발전을 위한 홍천학연구회가 있었다. 당시 필자는 질문자로서 참여해 홍천의 문학태동기에 대해서 질의응답을 했다. 그리고 작년에 역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올해와 같이 홍천발전에 대한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필자는 미래지향적 홍천의 발전에 대해 10분간 발표했다.

그리고 이번이다. 결과적으로는 네 번째지만 첫 회를 창립으로 보아 제외하면 세 번째라고 주최 측에서 회수의 정의를 했다. 어쨌든 이번 심포지엄 역시 성황리에 끝났다. 이날 토론 중에 아쉬운 점은 홍천의 역사 중 북방면 하화계리의 역사유적에 대한 발표자의 연구가 좀 부실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이곳은 20여 년 전 발굴해서 많은 유물들이 출토돼 춘천박물관 등으로 옮겨 보전 중인데 이번 발표자는 구석기와 신석기 쪽만 다루고 중석기는 아예 빼버렸다. 이에 같은 토론자로서의 질의응답이 있었으나 시원한 답변은 없었다.

이날 토론 중에 특별한 것은 화촌면 풍천리에서 알파카 관광농장을 경영하는 귀촌인의 발표가 돋보였다. 그는 홍천으로 귀촌한지 6년여 만에 현재의 알파카월드를 운영하며 평시 고용인원이 50여 명에 달하며 연관광객 수만 명이 다녀간다고 한다. 군인생활을 홍천에서 한 것이 인연이 되어 땅을 마련(약13만여 평)하고 현재의 관광농장을 이뤘다고 한다. 

홍천과 춘천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이 농장은 과거 화전마을(1970년대 초)의 전과 임야를 매입해 주변의 경관이 수려하고 50년 이상 된 잣나무가 무성하다고 한다. 인근에 가리산이 있고 향후 양수발전소가 들어오면 일부 농장이 포함되나 운영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한다. 사업가로서 긍정적인 면을 가진 농장주의 발표에 많은 박수를 쳤다.

이어 문화관광과장의 발표가 있었다. 요약하면 홍천군은 산이 85%를 차지하고 하천 역시 깨끗해 산과 강을 이용한 관광개발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맞는 얘기다. 필자의 의견도 같다. 세계에서 흐르는 자연수를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그런 자연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서 홍천의 먹거리 창출을 해야 한다. 덧붙인다면 공작산과 가리산 오음산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 수타사 앞 농촌테마관광단지 부근에 대형 식당촌을 조성해 버스관광객 손님을 맞아야 한다. 수타사에서 노천리(형제바위) 초입새까지 관광생태 도보 도로를 하루빨리 개설해야 한다.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물과 계곡과 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자원을 방치할 수는 없다. 교량 몇 개와 비탈길 몇 군데에 도로를 신설하면 된다. 많은 돈도 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이참에 실행해야 한다. 여기에 신봉리 석탑개발과 수타사 옆 용담 밑에 돌다리(옛날에 보 설치했던 곳)를 놓아 용담의 수량을 높여야 한다. 

또한 수타사 입구 첫 교량 옆 30여m 지점의 성황당도 조속히 복원해야 한다. 최근 2~3년 전까지 있던 성황당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참으로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다. 기왕에 허물어져 없어진 것은 할 수 없고 당장이라도 재건축해서 본래의 성황당을 세워놔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은 사라진다. 홍천의 군세인 땅만 넓다 하지 말고 이런 세세한 면과 문화적 가치 천혜의 자원을 이용한 유능한 귀농귀촌 귀향인 영입 등으로 홍천의 미래발전을 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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