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에서는 홍천읍 신장대리 43-1번지 일원 6필지에 기존 고객전용 주차장을 건립하기 위해 주차장 부지의 인근 토지(지장물)를 추가 매입해 주차구역을 확대하고 전통시장으로의 출입로를 확보 주차장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시장상권 활성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임을 밝혔으나 의원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아 사업추진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홍천군은 지난 10월10일 오전 홍천군의회와의 간담회에서 홍천읍 신장대리 43-1번지 일원 6필지(2,507㎡)에 지상4층의 주차타워를 조성 주차장 250면을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비는 주차장 건립 120억, 인근 토지매입비 50억 등 총 170억 원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허남진 군의원은 “사업 시행당시 50대 주차장을 조성한다며 부지를 매입하고 안 되니까 80억을 투입해 주차타워를 조성한다고 밝히더니 지난 민선6기에서는 지반이 약하다는 등의 이유로 추진이 불가하다고 하고선 이제와서 170억 원의 혈세를 투입해 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다시 파악해서 오라”면서 시설직 공무원들은 모두 자르면 안되냐며, 사업이 오락가락하는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이 문제로 두달간 싸웠는데 위험하고 지반이 약해 못한다고 했다. 누군가 책임을 진다면 찬성하겠다”며, “무사안일하게 앞으로도 모든 사업을 이런 식으로 할 거냐”며,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을 무책임하게 하는 것에 불만을 표출했다.

이호열 군의원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유료화해야 하는데 막상 주차타워를 조성하고 난 후 과연 얼마나 이용할지 의문”이라며, “3-4층을 올라가 주차하고 시장을 방문하는 주민이 얼마나 있겠냐.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몇 몇 곳의 부지를 매입해 여러 곳에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최이경 군의원은 "20년 전에 시장내 도로 주차장을 조성하며 교대로 주차장을 설치하기로 하고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주차타워가 조성될 경우 도로폭이 넓은 곳은 쌍방통행 하고 좁은 곳은 일방통행해 시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하면서 "주차타워 조성 시 한쪽 진출입로는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이에 대한 대책과 주차관리 인력 등 유지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을 정확하게 산출해야 하며, 지금부터라도 불법주정차에 대한 단속을 강력하게 해야만 주차타워 조성이 이용율을 높일수 있다"면서 사업추진 전 전반적인 운영방향 등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 해야지 사업 추진 이후에 방안을 제시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지며,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사업추진의 부실함을 지적했다.

홍천군 관계자는 “일단 죄송하다. 시장주변에 주차장이 부족해 불가피하게 사업을 추진하게 됐으며, 추가 부지매입은 제대로 하기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에서 이번에 추진하는 홍천읍 신장대리 공영노외주차장 조성 사업은 2014년 12월 본예산안 심의에서 사업 효율성 등의 이유로 삭감된바 있는데 홍천군에서 공영노외주차장 조성사업은 홍천읍 시가지 중심도로인 홍천문화원 앞 4차선 도로상에 접해 있는 지역으로 현재 인근지역 상가는 노상주차장이 없어 주차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라 주차장 해소와 불법 주차를 근절하고 민속5일장 이전과 조성예정인 명품거리 조성에 따른 주차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재차 예산을 상정해 구 홍천교회 부지를 35억 원에 매입했다.

홍천군은 예정부지에 처음에는 50대 주차장면을 확보한다고 했다가 계획을 변경해 80억 원을 투입 지하2층, 지상4층으로 주차타워를 조성해 주차장 240면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행했지만 현재까지 주차장 조성사업은 중단된 상황이다.

당시 A 전 의원은 “홍천읍 시가지 주차장 해소와 시장활성화를 위한 주차장 조성을 적극 찬성한다”고 하면서 “현재 추진 중인 신장대리 주차장 부지를 왜 반드시 매입해 주차장을 조성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도 있고 구체적인 운영계획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었다.

한편, 삭감당시 예결위원장을 맡았던 B의원은 “불과 3개월 전에 부결된 사항은 맞지만 그 당시 모든 의원들이 100% 찬성해 부결된 것은 아니다. 본인은 찬성을 한다”며, “그때 당시 찬성한 의원들은 뭐가 되느냐. 지금 거꾸로 가는 꼴이다. 예산심의 전에는 정확한 설명이 없었다. 그로 인해 동료 의원 간에도 불편함이 있었다. 동료 의원들을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고 의견을 피력할 정도로 이 사업은 현재의 부지매입부터 논란이 된바 있다.

이번에 추가 부지매입 비용 50억 원은 중앙시장상인회이 중소기업벤처부 공모사업에서 확보했으며, 이로 인해 사업추진여부가 불투명했던 주차장 조성사업이 다시 시작된 측면이 강해 홍천군의 소신과 명확한 계획하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6년 전 부지매입부터 논란이 있었고 부지매입 이후 6년간 사업을 추진하지도 못하다가 이제 와서 또다시 170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당위성에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동의할지 의문이며, 실제 조성 이후 전통시장 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 또한 숙제로 남았음을 깊이 인식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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