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전국대회 금메달 29개 획득, 초고교급 역사 금자탑 세워

홍천고등학교(교장 민흥기) 송영환(3년) 선수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송영환 선수는10월6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내에 있는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고등부(+109kg급) 경기에서 인상 부문 학생신기록(173kg)을 세우며, 용상(210kg)과 합계(383kg)에서 모두 세 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송영환 선수는 1학년 때인 2017년 전국체육대회에서부터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3관왕에 오른 이래 고교 3년 동안 모두 3관왕을 차지하며 고교 최강자임을 알렸다. 송영환 선수는 지난 6월에 열린 제91회 전국역도선구권대회에서 주니어신기록을 세우며 MVP에 선정되는 등 3학년 때인 2019년도에만 전국대회 금메달 9개를 획득했다. 

고교 3년 동안 모두 29개(1학년 9개, 2학년 11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송 선수는 이와 같은 탁월한 실력으로 1학년과 2학년 때 한중일 종합주니어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돼 각각 2위와 1위를 차지하며, 국제적인 선수로 발돋움해 미래 한국 역도의 간판으로 성장하고 있다.

송영환 선수가 이처럼 초고교급의 우수한 실력을 발휘한 데에는 홍천고 출신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사재혁 선수의 숨은 노력이 특별히 큰 힘이 됐다. 현재 홍천 석화초등학교에서 역도 꿈나무를 키워내며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사재혁 선수는 재능기부를 통해 모교인 홍천고를 찾아 송영환 선수를 지도해왔다. 

사재혁 선수는 석화초등학교에서 학생지도 업무를 끝낸 후 야간과 휴일 시간을 활용해 매일같이 홍천고 체육관을 찾아와 후배들을 위해 땀을 흘리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자신이 익힌 노하우와 기술을 전수해왔다. 고교 선수로서 뛰어난 체격 조건을 갖춘 송영환 선수는 사재혁 선배의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면서 실력이 일취월장했고 전국체육대회에서 3년 동안 3관왕을 차지하며 초고교급 선수로 거듭나게 됐다.

사재혁 선수를 발굴 지도해 은사이기도 한 홍천고 역도부 김명기 코치는 “사재혁 선수의 헌신적인 지도가 또 하나의 사재혁으로 불릴 수 있는 송영환 선수를 탄생시켰다. 송영환 선수의 3관왕 등극으로 역도 명문 홍천고의 역사를 이어가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홍천이 역도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홍천군청과 관계 기관에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쏟아주기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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