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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평양 남북한 월드컵 축구 경기에 돼지소독약을 보내자전멸 위기에 있는 남한과 북한의 돼지를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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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7  09: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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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영
대한수의사회 부회장
홍천읍 김준영 동물병원 원장

오는 10월15일 저녁시간 북한 평양특별시 대동강변에 있는 능라도운동장에서 남북한 월드컵 축구 예선경기가 열린다. 능라도운동장은 10만여 명을 수용하는 축구경기장으로 작년 9월19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연설했던 장소이기도 하고, 북한에서 자랑하는 아리랑축전이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능라도 축구경기장의 월드컵 예선전은 축구경기를 제일 좋아하는 개인으로서도 꼭 참석해 보고 싶은 자리이다. 그러나 14년 전 북한에 남한 돼지를 처음 보냈던 돼지수의사 입장에서 보면 이번 능라도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경기에 돼지용 소독약을 보내야 한다고 의견을 내고 싶다.

5개월 전인 2019년 5월 북한에서는 자강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였다고 공식 발표하였고 많은 피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에서도 2019년 9월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였다. 10월초인 현재까지 남한에서는 경기도 파주, 연천, 강화, 김포에서 13개 농장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판정을 받았고 그 주변 농가에 있는 돼지들 약 12만두가 살처분 또는 살처분 예정에 있다. 북한 평안북도에서는 돼지가 전멸했다는 국정원의 보고도 최근 발표되었고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황해남도, 황해북도, 개성지역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즉 2019년 10월초 현재 남북한이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노출되어 돼지들이 떼죽음 당하기 일보 직전 상황인 것이다.

현재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어서 소독약을 통한 전파 최소화, 조기진단을 통한 양성농장 가축 살처분 정책이 대안으로서 유일하다. 따라서 북한에서도 지역에 따라 소독약이 필요한 곳과 살처분 정책이 필요한 곳이 있게 되는데 필수 자재가 소독약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소독약을 통한 바이러스 최소화, 진단을 통한 이동제한 및 살처분 정책이 필요한데 살처분을 하더라도 생석회를 비롯한 소독약 도포가 필수적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소독약 만이 유일하게 전파차단 효과가 인정되고 있으므로 북한에서의 돼지농장 방제, 방역을 위해서도 그리고 남한 돼지들의 추가적인 발생을 막기 위해서도 북한에 돼지용 소독약 지원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북한에는 가축방역을 위한 농업성 산하에 수의국이라는 수의방역 조직이 있기는 하지만 가축질병 진단장비의 부족과 소독약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제대로 된 농장 방역과 살처분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5년전 북한 돼지농장을 수십차례 다녀본 수의사로써 다음과 같이 통일부 및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당국에 요청한다.

첫 번째로 이번 북한 평양 능라도 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예선 축구경기에 남한의 양돈수의사를 비롯한 축산 방역 전문가들도 다수 참여할 수 있게 문호를 열어 줄 것

둘째로 남한 김포공항에서 평양 순안공항으로 직항로를 열어 평양행 비행기에 돼지용 소독약을 포함하여 북한 농업성 산하 수의국 수의국장 또는 북한 방역 담당 수의사에게 전달할 것(소독약은 유엔 제제품목이 아니며, 돼지용 소독약 정제의 경우 1kg 이면 1톤의 소독약을 만들 수 있음, 북한의 경우 25- 50 개 양돈농장 소독이 가능한 양임)

셋째로 직항 항공편이 어렵다면 남한에서 북한에 참가하는 축구선수단, 축구협회 임원, 이영표 등 축구 해설자 또는 응원단에 선정되어 평양 축구경기에 참여하는 붉은악마 응원단원과 문체부 공무원 분들에게 소독약 1통씩(정제 100개로 된 소독약- 정제 한알이 5g- 정제 한알로 10리터 소독액을 만들 수 있음, 1통이면 1,000리터 소독액을 만들 수 있음) 지참하여 북한 평양 수의방역 당국자 또는 북한 평양시 수의사에게 전달할 것

넷째로 능라도축구경기장 월드컵 축구경기 전후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관련 남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참여하는 장관급 회담 또는 남북한 수의국장(남한은 방역정책국장) 및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공동방역 연석회의를 개최하여 소독약 등 가축방역 기자재 교류, 아프리카돼지열병 진단장비 교류, 가축 방역 기술 교류 등 전문가 회의를 상설할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

위와 같이 하여 통일부가 북한 평양에 참석하는 민간인들에게 돼지용 소독약 1통씩 가져가는 것을 허용해 주면 각 개인이 북한 평양까지 가져갈 수 있고, 만약에 1,000명이 참여한다고 할 때 각자 1kg 용 1통씩의 소독약을 지참하고 북한 능라도 축구경기장에 참석한다면 1,000통의 소독약이 되고 이는 1,000톤(1,000*1,000리터)의 소독약을 만들 수 있으므로 이 소독약 품앗이 활동은 소독약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북한 농업성 수의방역 당국에 엄청난 힘을 줄 수 있으며, 북한 주민들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으리라 보여진다. 아울러 이러한 소독약 품앗이 활동은 궁극적으로 남한에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질병 전파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여져 궁극적으로는 남북 가축 공동방역 체계를 구축하여 몰살위기에 있는 남한과 북한의 돼지들을 살려내야 하겠다.

며칠 남지 않은 월드컵 축구예선 경기에서 남북한이 축구 스포츠로도 화해와 화합이 되고 수의축산분야 남북공동방역의 장이 열리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북한 당국도 월드컵 축구경기를 기회로 수의축산분야 남북공동방역의 길로 같이 가서 남북한지역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박멸할수 있기를 촉구한다. 위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수 있도록 각 언론 관계자 분들의 협조를 바라며 단기적으로는 월드컵 축구 예선경기에 돼지 소독약 1,000통을 모아서 보내는 일을 국민들께도 제안하는 바이다. 

정제 소독약 1통은 제품에 따라 약 2-3만 원으로 1,000통 이면 2,000-3,000만 원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대한수의사회, 대한한돈협회 등의 민간단체에서는 언제든지 북한으로 돼지용 소독약을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 민간단체들의 준비상태를 통일부, 청와대 등의 정책 당국은 수렴해 주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전문가들도 참여하는 상설 공동방역협의체가 만들어져 장기적으로는 한반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몰아내기 위한 남북한 수의축산 분야 공동방역 사업을 언론과 국민들께 제안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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