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피서철이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이 몸과 마음을 쉽게 지치게 만드는 계절이다.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수도권의 많은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동해안을 찾고 있다. 동해안은 성수기로 과포화 상태다. 콘도나 펜션의 숙박시설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모습에서 피서철임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하지만 여름철의 폭서기에 피서지로 해수욕장만 있는 것이 아니다. 최근에는 캠핑족이 증가하면서 계곡을 찾는 피서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고장 홍천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골이 깊은 계곡을 갖고 있어 조금만 적극적으로 홍보 안내하면 많은 피서객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접근성면에서도 매우 유리하다. 동서고속도로의 내촌 IC에서 서석면과 내면의 계곡을 20분에서 30분이면 쉽게 도착할 수 있다. 서석면에는 서봉사 계곡, 눌언동 계곡, 미약골 계곡 등이 있으며 내면에도 살둔계곡, 삼봉약수 등이 즐비하게 있다. 청정계곡에서 자연이 주는 선물인 쾌적한 공기를 마시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다.

마을휴양지는 물론 인공물을 건립해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먹거리의 개발도 중요한 요소다. 최근 피서객들은 관광을 겸한다. 볼거리, 먹거리가 있는 피서지라야 관심을 갖는다. 차량을 이용한 소가족집단의 피서가 주를 이룬다. 피서객들을 위한 안전한 주차장의 확보 여부도 피서객들의 장소 선택 요인 중 하나다.

내촌 IC에서 10분 안팎의 거리에 인제 IC가 있다. 인제군 기린면에는 진동계곡과 방동계곡이 있으며 이미 잘 알려져 있어 여름철이면 찾는 방문객이 꽤 많다. 내린천 계곡에서는 래프팅까지도 가능해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곳이다. 따라서 우리고장의 계곡들과 경쟁을 하면서 피서객들을 유치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10분 안팎의 거리는 상당히 먼 거리다. 따라서 우리고장 내촌 IC가 인제 IC보다 접근성면에서 월등하게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 요즘은 SNS를 이용해 편리하게 맛집, 펜션, 피서지 등을 찾는다. 피서를 하기 좋은 여건을 마련해놓으면 마니아들끼리 정보를 주고받으며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앉아서 찾아오는 손님을 맞이하겠다는 소극적인 자세로는 다른 지역으로 피서객을 빼앗기게 된다. 보다 공격적인 홍보, 광고 마케팅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수도권의 피서객들에게 홍보할 피서지가 있다면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광고 홍보해야 한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도심에 청정계곡을 알리는 광고판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언론매체를 이용한 광고, 지하철이나 노선버스 광고판 등을 활용한 광고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좋은 광고효과는 입소문을 타는 것이다. 입소문을 내는 매체는 우리고장 홍천을 방문했다가 돌아간 피서객들이다. 따라서 피서객들이 갖는 홍천에 대한 이미지, 첫 인상 등이 중요한 이유다.
 피서객을 맞는 지역주민의 태도나 자세도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자연경관이 훌륭하고 아름다워도 지역주민의 불친절, 소음, 바가지요금 등으로 부정적인 요소가 발생하면 한 순간에 피서객들이 사라진다. SNS는 순기능이 크지만 역기능도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좋은 소식보다 좋지 않은 소식이 더 빠른 속도로 확산되게 마련이다.

피서객들이 다녀간 뒤에는 쓰레기가 쌓이게 마련이다. 최근에는 의식이 많이 바뀌어 피서지에서 만들어진 쓰레기는 되가져가는 문화가 정착단계에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하지만 더 쾌적한 피서지를 만들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금년 여름도 만만치 않은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더위에는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날 수 있다. 어느 때보다 배려하고 양보하는 습관이 필요한 때다. 한번 다녀간 피서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 다음에 또 다시 찾는 피서지가 되도록 홍천군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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