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 글로벌 주식 시장은 각기 따로 움직이는 흐름이었다. 미국은 파월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하원 증언을 두고 숨고르기 장세 속에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는 결과로 나오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유럽은 경제 지표 우려와 제조업 침체 기조 속에 미국만큼 환호하지 못한 흐름이었다. 중국 역시 소비자 물가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가 엇갈리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에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영향으로 주 초반엔 급락했으나 주 후반 들어 미국의 금리인하 시그널에 발맞춰 반등을 시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과 기타 업종이 다른 모습이 나타났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감산에 따른 재고 소진 기대감과 수익성 증가 기대감 여파에 반도체 장비 및 완성 부품 관련 종목들이 좋은 흐름을 보였다. 이와 함께 7월 18일 일본의 규제조치 100개 품목 확대에 대한 뉴스가 나오면서 첨단 기계와 폴리실리콘 등 첨단 소재 대체품 관련 종목들이 테마주처럼 움직였고, 자발적 불매운동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감에 하이트진로홀딩스, 모나미, 신성통상 등이 큰 변동성을 보였다.

7월 남은 한 달 동안 국내외 주식 시장은 금리인하 기대감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올 가능성을 높이 본다. 긍정적인 시각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의한 심리 회복과 투자 활성화에 대한 의견이다. 반면 미국이 기준금리 2.5%상태에서 금리 인하를 검토한다는 건 그만큼 지금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빠르게 진화해야 할 안 좋은 상황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 금리인하에 대한 효과는 단기성 진통제와 마찬가지로 본다. 미국 증시가 역사상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만큼 고점에서의 차익 시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고, 금리 인하 이후에 '역류 효과'가 지속될 경우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지난 FOMC에 이어 이번에도 파월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역류’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미국이 좋은 움직임을 보이는 동안 아시아, 유로존의 경기 회복이 둔화하고 결국엔 미국의 발목을 잡는 과정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그래서 선제 대응하는 측면에서 기준금리 인하라는 카드를 언급한 것으로 본다. 대응 전략을 살펴보면 단기적으로는 전기전자 업종의 우량주를 중심으로 종목 비중을 늘려도 괜찮다고 본다. 다만, 중장기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면 7월 기준금리 인하 여부 그리고 인하폭이 언론의 예상처럼 0.50%bp가 될지 여부 그리고 금리인하 이후에 글로벌 경제 회복 조짐이 나타나는지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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