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식
시인, 전 홍천예총 회장, 국가기록원민간위원

지난 6월 11일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전국자연보호총연합회 전국대회가 있었다. 전국총연합회가 주최하고 홍천군자연보호협회(회장 남기범)가 주관했으며 강원도와 홍천군 홍천군산림조합 등의 후원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특강으로 김덕만 전 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의 열강이 있어 전국 1000여 명의 참석자들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원래 자연보호와 환경보호는 명칭은 달라도 내용은 비슷하다. 즉 환경보호운동으로 그 맥을 같이 한다. 필자는 환경운동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1992년 6월 세계환경의 날 기념일에 즈음하여 한국 최초로 환경단체가 창립되고 그 첫 번째 사업으로 각종홍보물 공모에 필자가 표어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주최는 환경창립단체이고 주관은 경향신문에서 했으며 초대회장으로는 우리나라 개신교(장로교)의 원로 목사님이셨던 강원용 목사님이 맡으셨다. 공모부문은 포스터 사진 산문 표어 등 4개 부문이었다. 세계에서 최초로 환경운동이 일어난 곳은 1990년 남미의 멕시코에서부터 시작됐다. 남미의 중심부를 흐르는 아마존강 일대의 숲이 무자비한 난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뜻있는 자들이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유역을 살리자는 데서부터 환경보호운동이 시작돼 전 세계로 퍼졌다.

우리나라에는 2년 뒤 이 운동에 가입해 환경과 자연보호와 같이 환경운동에 참가하게 됐다. 당시 금상으로 당선됐던 작품은 “오염은 한순간 정화는 한평생”이었다. 요즘 이 표어를 응용해서 “산불은 한순간 복구는 한평생” 교통안전 표어로 “사고는 한순간 후회는 한평생” 마약퇴치로 “쾌락은 한순간 후회는 한평생”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환경은 우리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지구 온난화는 물론 각종공업(공장)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들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문명의 발달은 인류에게 이익을 주지만 반대로 많은 피해도 주고 있다. 미세먼지만 해도 그렇다. 몇 년 전만 해도 봄이면 황사가 몽고 고비사막에서 발생해 황해를 건너 우리나라에 오면 뿌연 하늘이 며칠이면 끝나던 것이 요즘에는 여기에 나쁜 미세먼지가 합쳐져 그야말로 외출을 할 수 없을 정도이기도 하다.

TV채널에서 자주 보는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각자의 사연들이 있지만 크게 공통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복잡하고 오염된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자연 속에 파묻혀 살겠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개인적인 삶의 방식에 귀산을 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사는 곳은 심심산천의 적막한 곳 자연 속에서 자연을 벗 삼아 자연인의 생활을 하는 것이다. 물론 나름대로의 고충도 많겠지만 뚜렷한 그들만의 지향점을 가지고 행복하게들 살고 있다.

인간과 자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다. 그 곁에 환경이라는 거대한 공간이 우리 인간의 삶을 지켜주고 있다. 환경이 파괴되면 이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은 살 수 없다. 자연 속에서 인간이 평화스럽게 사는 것이 원칙인데 문화와 문명이 점차 발전되면서 자연환경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파괴되고 있다.

공기와 땅과 숲과 물이 오염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 지하수의 경우 상당히 오염돼 근전에 우물로 먹던 샘물들이 허드레 물로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자연과 환경은 보호되어야 한다. 인간으로 인해서 파괴되고 오염됐다면 인간들이 원래의 위치로 돌려놔야 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이나 남극의 빙하가 기하급수로 녹아내린다고 한다.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이 높아져 해변가의 낮은 곳은 침수가 된다. 이 지구상의 상당수 나라가 미래에는 없어질 수도 있다. 자연보호와 환경운동은 거대한 규모로만 하는 게 아니다. 우리들 스스로가 내 주변부터 깨끗이 하고 오염물질을 줄여나간다면 온 나라와 지구가 깨끗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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