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지역이 고압송전탑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서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한국전력 측에서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설명회 등을 전혀 개최하지 않고 지역주민도 모르게 진행한 것은 원천무효이며, 사업 강행 시 강력 대처할 뜻을 밝히면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에서 지난 6월5일 대명비발디에서 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사업추진에 대해 논의한다는 소식을 접한 홍천 남면을 비롯해 횡성, 양평,가평 등 해당 시‥군 주민들이 회의장을 점거해 회의를 무산시키고 반대입장을 강력하게 전달하기도 했다.

남면 반대위는 지난 6월7일 홍천군청을 방문해 송전탑 설치 절대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홍천군에서 송전탑이 남면지역에 설치되지 않도록 군차원에서 나서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남면지역 송전탑설치반대대책위원회는 “주민들도 모르는 상태에서 추진하는 것은 주민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위로 지금까지의 추진과정은 원천무효”라고 하면서 “노선이 남면 지역을 지나가는 것이 확실한 만큼 사업 무산을 위해 오는 19일 남면지역대책위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더욱이 주민도 모르는 상황에서 홍천지역 입지선정위원을 선임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상 2년 전에 송전탑 노선이 홍천지역을 지나간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설명회 등이 없어 사실상 사업이 추진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가 이번 5차에 걸쳐 위원회가 개최된 것을 접하게 되면서 주민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홍천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입지선정위원회 개최에 대한 통보를 받았으며, 입지선정위원회 회의에 3번 참석했다”며, “회의 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이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홍천군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정확한 노선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남면지역을 지나는 것은 확실하다”고 하면서 “군차원에서는 주민들의 입장을 확실하게 전달해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하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남면지역에서는 범남면반대대책위를 오는 6월19일 구성해 사업철회 때까지 강력하게 대처할 것임을 밝히고 있어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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