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번 주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강원도민체육대회가 개최된다. 우리 고장 홍천에서 제54회 강원도민체육대회를 치르기로 확정된 이후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온 결과가 성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불철주야 철저하게 준비해 온 만큼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대회로 치러지기를 기대한다.

강원도민체육대회는 강원도민의 화합과 스포츠 경기력 향상을 위한 목적도 있지만 대부분의 스포츠대회가 그렇듯 경기결과에 따라 시·군별로 종합 득점으로 순위를 정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출전 선수들은 향토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한다. 이때 나타날 수 있는 것이 승부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다.

스포츠에서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스포츠맨십이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고 최선을 다하며 상대의 인격을 존중해 주고 경기 규칙과 심판의 판정에 대한 복종이 진정한 스포츠정신이다. 선수뿐만 아니라 관람석의 응원단도 질서를 지키며 자신의 팀을 응원하고 최선을 다한 상대팀에게도 박수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

이제 많은 선수들과 응원단이 체전기간 동안 홍천을 찾게 되고 홍천에 머물며 홍천의 인심과 자연경관을 감상하게 될 것이다. 특히 홍천의 특산품에 대해 직접 경험하게 된다. 강원도민체육대회에는 일반부는 물론 미래의 주역이 될 고등학교 선수들도 참여하게 된다. 홍천에 대한 아름다운 이미지를 강원도 곳곳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홍천을 방문하는 외지인들에게 친절한 손님맞이가 중요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나 응원단들이 다시 찾는 홍천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인심이 좋아서, 음식이 맛있어서, 볼거리가 있어서, 아름다운 추억이 있어서 등 다시 찾는 홍천을 만드는 것이 이번 체육대회를 치르는 홍천군민의 기본적인 자세가 되어야 한다.

최근에는 자동차가 대세다. 경기장 마다 주차장을 확보하겠지만 대회기간 만큼은 상당히 혼잡할 것이 분명하다. 선수들은 정해진 시간에 경기를 해야 한다. 따라서 불편함이 따르더라도 홍천군민들은 대회기간 동안 자동차 이용을 최소화해 선수가 중심이 돼야 한다. 선수단 차량에게는 적극적으로 양보운전을 한다.

운동선수에게 숙박시설은 매우 중요하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편안한 잠자리가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고장에서는 여건 상 경기장과 숙소가 멀리 떨어져 있다. 체력을 소진한 선수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다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숙박업소 측의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선수단이 대회 개최 지역에 대한 이미지를 갖게 될 때 중요한 것이 음식점이다. 물론 음식의 맛은 기본이지만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의 친절이 척도가 된다. 최근에는 식당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자 추가되는 반찬은 셀프가 대체적이다. 운동종목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선수들은 비교적 음식 섭취량이 많다. 특별 서비스가 필요하다.

스포츠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의 확보다. 참가선수가 능력 이상으로 무리를 해서 다치기도 하지만 경기장 시설, 관중석의 질서, 혼잡한 교통 등이 외적인 요인이 될 수도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선수와 응원단 간의 갈등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번 홍천에서의 강원도민체육대회는 안전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고등부 선수들은 평소 훈련량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는 경우가 있다. 학업에 정진하다 향토의 등위 향상을 위해 급조해서 참가한다. 일부종목에서는 기준기록을 정해 제한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출전한다. 이 선수들에 대한 준비운동, 과격한 운동 피하기,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하지 않기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강원도민체육대회의 성공여부에 대한 판단은 대회에 참가한 각 시·군의 선수단이 하게 된다. 우리가 아무리 잘 했다고 스스로 자평을 해도 참가선수단이 불편했다고 하면 불편한 대회가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잘 준비해 온 만큼 손님맞이를 잘해서 대회를 준비하고 치르느라 고생한 보람을 찾고 참가한 선수단 모두가 만족하는 성공 체전이 되길 바란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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