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펼쳐라 건강놀이터 홍천에서’라는 슬로건의 제54회 강원도민체육대회가 5월31일부터 6월4일까지 우리고장 홍천에서 개최된다. 강원도민체육대회는 강원도민의 화합을 다지는 스포츠축제로 1966년부터 실시돼 왔다. 홍천에서는 2005년 제40회 대회를 개최한 이래 두 번째 개최하는 강원도민체육대회다.

 이번 강원도민체육대회 종목은 모두 36종목으로 육상, 축구 등 28종목은 홍천에서 수영, 체조 등 8종목은 춘천 등 타 시·군에서 개최되어 종목별로 향토의 명예를 걸고 뜨거운 열전을 펼치게 된다. 역도, 펜싱, 배드민턴 등의 일부종목은 5월18일부터 사전경기로 시작돼 공식적인 대회기간 이전부터 홍천을 뜨겁게 달구게 될 전망이다.

강원도민체육대회 개최에 따른 우리지역의 경제적인 부가가치 창출은 엄청날 것이다. 홍천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유형, 무형의 문화적인 효과도 대단히 크다. 홍천군민 모두가 강원도민체육대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18개 시·군이 돌아가면서 체육대회를 유치함에 따라 다음 강원도민체육대회의 홍천 개최는 18년 후에나 가능하다.

이번 대회에 치러지는 대부분의 종목에서 우승자나 팀이 강원도를 대표해 금년 10월에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금년 전국체육대회는 서울에서 개최되며 전국체육대회가 시작된 지 100주년이 되는 행사로 선수들에게는 매우 큰 의미를 갖게 된다. 따라서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성공체전을 위해서는 참가하는 선수단 및 응원단이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는 일이 중요하다.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종목별 경기장을 완벽하게 구비해 놓고 있어야 한다. 어쩌면 이번 대회로 선수의 평생이 좌우되는 선수도 있을 수 있다. 

친절한 손님맞이가 되어야 한다. 도민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지역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선수들이므로 경력이 꽤나 있고 많은 대회에 참가한 경험을 갖고 있어 개최지별로 비교할 수 있다.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바가지요금이다. SNS 시대로 조금이라도 부당하거나 억울하다고 생각되면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어 나쁜 이미지가 고착화되기 쉽다.

우리말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다. 먹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이번 도민체육대회 기간 중에 홍천의 먹거리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맛도 좋고 양도 푸짐한 상차림으로 참가 선수나 응원단에게 호평을 받기를 기대해 본다. 무엇보다 음식점 직원들의 상냥함과 친절함이 수반되어야 한다.

어느 대회나 자원봉사단체의 봉사가 대회를 빛나게 해주곤 한다. 체육대회가 여러 날 지속되는 관계로 힘들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친절하게 안내해줘야 한다. 요즘 대부분의 행사장마다 가장 큰 문제는 주차문제다. 강원도민체육대회 기간에는 차량 운행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개최지 군민의 성숙한 자세다. 나 한 사람쯤이야 하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은 관중의 현장 응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홍천군민 대부분 농번기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계시겠지만 짬을 내어 경기장에서 직접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하는 것도 개최군민으로서 필요한 일이다. 각 시군별 대항으로 응원단이 경기장을 채우겠지만 홍천군민의 관전이 선수들에게 더 큰 힘을 준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경기에 임하는 우리고장 선수들의 땀과 열정도 중요하다. 체전결과는 시군별 종합득점에 의해 순위로 나타난다. 물론 순위가 갖는 의미는 크지 않다. 하지만 군민들은 향토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선수들이 페어플레이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과정을 기대한다. 

이번 제54회 강원도민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참가한 선수들의 만족도는 물론 대회를 치르기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노심초사 준비한 체육회 관계자, 자원봉사자, 홍천군민 모두 보람과 긍지를 크게 느끼게 되기를 기대한다. 체육인들만의 행사라고 생각하지 말고 홍천군민, 강원도민 모두의 행사라는 주인의식이 성공대회를 만들어줄 것이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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