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의 명품 한우와 산나물을 주제로 지난 5월10일부터 5월12일까지 3일 간 토리 숲에서 개최된 제1회 홍천한우·산나물축제가 큰 무리 없이 마무리됐다. 홍천문화재단(대표이사 전명준)은 3일 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약 15만 명 이고 행사장 내 매출액만 총 6억 2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처음 개최되는 축제로 나름대로 준비에 만전을 기했지만 산나물 수급이나 다양성에서 다소 미흡한 측면이 엿보여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하지 못하고 짧은 시간에 마련한 축제의 한계점을 노출한 것이 아쉬움을 남겼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인근 양평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유사한 산나물 축제가 개최되고 있는 측면을 고려하면 좀 더 차별화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어야만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왔다.

또한 먹거리가 한우에 국한된 측면이 있는데 산나물은 돼지고기와 조화가 잘된다는 측면을 고려해 한우와 삼겹살을 선택해서 즐길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으면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우와 산나물 둘 다 시중가보다 약 20%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다들 만족스러운 분위기였으나 인삼한우측제와 비교했을 때 축산농가 등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든 측면이 엿보이고 있다.

특히 가장 바쁜 농번기에 축제가 개최돼 지역의 주민들이 함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지역의 각 농산물과 관련된 단체나 기관의 소극적인 참여는 지역발전과 성공적인 축제로 가는데 큰 흠결로 지적되고 있다.

향후 지역의 농산물과 관련된 기관 단체가 홍천군으로부터 막대한 예산을 지원 받는 만큼 지역농산물 홍보 등의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참여도에 따라 예산지원의 규모도 정하는 등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순서 산채연구회장은 “생각 이상으로 많이 오셔서 축제장에서 판매하랴 밭에서 산나물을 채취하랴 힘들었다”고 말하며, “첫 축제가 이정도인데 앞으로 2회차, 3회차는 더 기대된다. 내년에는 좀더 다양한 산나물을 준비해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에는 산나물 맞추기, 한우부위 맞추기, 산나물 전시관, 한우홍보관, 박남정, 김정민, 양하영 등이 출연한 7080콘서트, 영심아품바 콘서트 등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돼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재)홍천문화재단 전명준 대표이사는 “홍천군의 첫 봄 축제인 홍천한우·산나물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서 홍천군 4계절 축제의 밑그림이 완성됐다”며, “앞으로의 축제는 각 계절마다 특색있는 색깔로 풍성하게 열릴 예정이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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