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촌면 풍천리 양수발전소를 놓고 홍천군과 반대 주민들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5월9일 실시하려던 찬반투표는 반대 주민들의 투표장 점거로 무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양수발전소 건립반대위는 5월9일 오전 6시부터 투표장을 점거하면서 사실상 투표가 어려워지자 홍천군에서 투표를 취소했다. 이런 가운데 반대위는 홍천군을 방문해 군수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홍천군에서 청사 정문을 원천 봉쇄하면서 직원과 주민들 간 대치가 오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오전에 양수발전소와 관련 성명서를 배포하며, 양수발전소 유치 추진을 위한 공모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허필홍 군수는 성명서에서 “우리군은 정부의 제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주)에서 홍천 풍천리 지역을 포함한 전국의 신규 양수발전소 예비 후보 대상지를 대상으로 한 자율유치 공모와 관련해 양수발전사업과 직·간접적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화촌면 양수발전소 상·하부지 인근 4개 마을(풍천1리, 풍천2리, 야시대2리, 구성포2리)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양수발전소 유치 판단을 위한 주민의견 수렴 방법으로 해당 지역 4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민주적인 절차로 현장투표를 2019년 5월9일 진행하고자 했다”고 하면서 “이를 위해 그간 군에서는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며, 알 권리의 보장 차원에서 해당 지역 4개리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 현장견학, 투표 안내 등의 설명회를 추진하고자 했으나 대부분의 절차가 이를 반대하는 일부 주민의 강한 반대 의지 표명과 다양한 행동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투표 당일에는 반대 주민들이 주민투표장을 무단 점거함으로써 투표가 진행될 수 없게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홍천 양수발전소는 해당 지역과 홍천의 발전 그리고 20년, 30년 후 홍천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며, 7만 홍천군민이 염원하는 용문-홍천 철도 등과도 연계된 아주 중요한 사업으로서 일부 반대하는 주민들의 입장이나 의견도 존중하지만, 양수발전소의 유치를 절대적으로 찬성하는 해당 지역 주민들과 화촌면민 그리고 홍천군민의 의견을 감안해 2019년 5월10일까지 유치 여부를 판단하고 홍천군의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 유치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공모사업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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