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기술적 지표상으로 단기 추세를 나타내는 2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했고, 외국인 매도에 이어 기관투자자가 대량 매도에 나서며 단기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도 엇갈리면서 미국 시장도 눈치 보기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지난 금요일 미국이 깜짝 성장을 발표하며 반등의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이 나 홀로 성장을 지속하는 동안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 현상에 의한 외국인 수급 이탈 여부가 변수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한주 시장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은 결국 환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 살펴볼 종목은 하림지주(003380)이다. 동사는 1950년 4월 설립되었으며, 2011년 1월1일에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약 80여개의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 자회사는 하림, 팜스코, 팬오션, 엔에스쇼핑 등이 있으며 특히 축산업계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발로 돼지고기 가격 급등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에 육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변동성을 크게 보이고 있으며 자회사인 하림의 주가 상승과 함께 하림지주 역시 단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이슈는 단기적인 흐름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다시금 주가가 탄력은 보일 수 있겠지만, 추세적으로 우상향 하기엔 이슈의 영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오히려 동사는 육계 및 사료 관련 업종 이외에 홈쇼핑과 팬오션이라는 전혀 다른 분야의 사업과 연관하여 살펴보는 것이 맞다. 즉, 동사의 재무 상태나 가치를 측정할 때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80여개의 자회사 중에서 영향력이 큰 회사들의 개별 재무상황도 같이 봐야 하며 그런 측면에서 기업이 최근 IR에서 밝힌 것처럼 종목회사 중에서 상장 회사인 하림, 선진, 팜스코, 팬오션, 엔에스쇼핑에 대한 개별 영향력을 함께 참고하도록 하자.

지난주 발표한 Ir자료에 의하면 동사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일단 사료, 계, 양돈 등 사업에서 국내 수위권 점유율을 계속하고 있으며 지주회사 전환 이후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2011년 해외 매출 비중 6.6%에서 2018년 기준 14.8%까지 성장했고 국내외 합산 매출도 2011년 3조 1천억 원 규모에서 2018년 7조 3천억 원까지 약 233%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6% 감소했는데 이는 사료와 식품 부문에서 원자재 가격 인상과 시세 불균형 등에 의한 영향, 홈쇼핑 사업의 방송 송출수수료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등이 원인으로 제시되었다.

동사의 평택촌놈 이론 적정주가는 11만 원 수준으로 약 1/10 저평가 된 상황이며 주가는 저점을 조금씩 높이면서 중기와 단기 추세 모두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전에서 매매할 때는 2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1차, 그 후 10% 아래에서 2차 매수 후 돼지고기 가격 급등 등의 이슈로 인해 주가가 반짝 상승할 때 차익 시현하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겠고 긴 흐름으로 관심을 가진다면 연 초 저점 부근까지 조정 받은 것을 확인 후 대응해 보도록 하자.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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